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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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독실한 파스타파리안인 프리스트는 파스타파리안 성역으로 가려는 도중 좀비사태에 빠진 세속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뛰어난 태권도 마스터인 그는 좀비에게 둘러싸인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않고 무공을 발휘, 탈출에 성공하고야 마는데....
정말 사방이 좀비로 가득하군요.
일단 지도를 다시 펼쳐봅시다.
저기 분홍살색으로 대문자 C가 적힌 장소가 바로 파스타파리안 교회입니다.
서두릅시다. 차가 일으킨 엄청난 소음에 사방에서 좀비가 꼬이고 있는 상황,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굉장히 많군요. 접전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지구력이란게 있어서 지치는 순간 속도,공격 등에 에로사항이 꽃피거든요.
거기다가 좀비가 몸을 붙잡기라도 하면 정말 큰일입니다. 둘러싸이는건 한순간이에요.
아무리 육체파 프리스트라지만 무쌍은 불가능합니다.
.....!!!
큰일입니다.
주인공보다 이동속도가 더 빠른 좀비가 등장했어요.
무작정 도망치자는 전략은 이제 글럿습니다.
(그나저나 어째 몹설명이 낯익은...)
놈을 처리하니 생체 방사선량 측정기를 주네요.
심심해서 써봤습니다.
오염되지 않았다네요.
좋은 하루는.. 오늘 하루의 끝을 볼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역시 빠른 녀석들이 나타나니 여러모로 곤란해졌습니다.
일단 이속이 느린 기본 좀비들이 따라붙기가 쉬워졌어요.
만약 세기말이 찾아온다면... 괜히 피폭당하지 말고 조용히 죽으시길 바랍니다.
같은 산송장으로서 튀는 행동은 하지 말자구요.
으아아아 도망도망
면허가 없고, 차 운전할 줄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차없이 걸어다니다간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멀쩡한 상태의 차를 발견했으니 어서 올라탑시다.
저 망할 좀비녀석들이 차를 마구마구 두드리고 있네요.
액샐 밟아서 전부 성불 시켜드립시다.
참고로 지금 화면을 보면 좀비 하나가 차 안에 들어와 있는걸로 보여지는데
사실 저 분 차체에 깔려져 있으신겁니다.
ㅇ으아아ㅏㅏ
차 부서진거 아닙니다. 꺾으면 저런 형태 되요
으아아ㅏ ㅏㅏ ㅏ아 이 망할 좀비 녀석들!!!!
하늘나라에서 파스타나 먹어라!!!!!!
카타클리즘의 최강 무기는 역시 자동차임이 증명되는 순간입니다.
물론 특수좀비를 꺼놔서 그런거
급커브에 실패하면서 차가 벽에 박혀버렸습니다.
운전능력 역시 잃어버렸군요. 소음을 듣고 찾아오는 좀비무리는 무수합니다.
최악이네요.
허나....
차로 들이받은 이 벽의 건물은 바로.,,,,,!!!!
프리스트가 그토록 찾아오려 애쓴 파스타파리안의 성역, 교회였습니다!!!!
처절한 사투 끝에 뒤따라오는 좀비무리를 차단하는데에 성공하였습니다.
비록 문짝 하나로 막은것에 불과하나, 몇십분은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몇십분의 시간동안, 프리스트는 한 가지 과업을 이루려 합니다.
바로....
이 교회가 좀비들의 전유물이 되는 재앙을 막는 것입니다.
정화의 불로서.
지글지글 파스타를 완벽으로 인도해내는 바로 그 창조의 불꽃으로서 말입니다.
모든 것이 화염에 휩싸여 잿더미로 타올랐을 때,
비로소 이 성역은 진정한 천상의 FSM을 마주하게 되며, 잃어버린 영혼들을 면접의 길로 인도할 등대로 거듭날 것입니다.
라멘.
프리스트에게, 더 이상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최후의 사투가 시작되었습니다.
멸망한 세계와, 그 세계를 떠나는 것에 한치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 외로운 수도승.
대 결전 좀비 학살 무기인 차량은 어째서인지 작동이 되질 않습니다.
차량에 외형상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팔기통 엔진이 손상을 버티지 못하고 고장난 모양입니다.
프리스트는 깊은 한숨을 내뱉습니다.
"더 많은 분들을 성불시켜 드릴 수 있었는데."
놈들과 맨 투 맨으로 맞설 시간입니다.
허나 사방이 날카로운 돌무더기로 가득.
레고 블록으로 가득한 방에 발을 내민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한 장소에서 통각이 존재하는 인간은 절대로 좀비를 이길 수 없습니다.
맞아가면서까지 돌무더기를 벗어나려 노력중입니다.
마침내 인간의 무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고통이 너무 심각합니다.
모든 능력치가 절반가량 낮아졌으며 이동속도도 좀비보다 느려졌습니다.
더 이상 희망은 없군요. 하늘에선 소나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세상 떠나기 좋은 날씨도 아닌데...
사방에서 좀비가 달려듭니다.
온 몸을 사정없이 물어뜯깁니다.
고통 속에 프리스트는 절규합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절규 조차 들을 수 없었습니다.
소리를 들을 귀는 한참 전부터 제 기능을 잃어왔으니 말이죠.
결국 그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죽어버린 프리스트의 육신엔 갈수록 더 많은 좀비가 모여들었습니다.
마치 다시 눈을 뜨게 될 새로운 동료에게
성대한 환영식이라도 열어주려는 듯.....
당신은 대재앙으로 사라진 수십억명의 인류와 함께 잊혀져만 갔다..
컨셉플레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