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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짧은 얀터
게시물ID : mabinogi_133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캐성애자
추천 : 4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5 02: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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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 와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세요..?"

 "알...터..."

"네?"


 숨이 차도록 웃어제끼는 그의 눈동자가 각박하게 흔들렸다. 
영웅의 여린 육체를 짓누르고, 영웅의 가는 목을 졸라쥐었다.


"늘 그랬잖아요.."

 "윽... 뭐..!"


_너만이 영웅을 되돌릴 수 있어 - .


"지금도.. 지금도 들려요."

 "큭...!"

 "당신이... 저의 영웅이 망가지면..."

 "알..ㅌ..!!"


_졸라버려.


 '그녀'가 소년의 손 위로 제 손을 얹으며 나직히 웃었다

_정신 차리고 네게 돌아올 수 있도록..
깨끗하게, 너의 영웅으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게.


"구해줄게요."

"아...."

"조금만 참아.."


기사의 손이 마지막으로 부르르 떨리더니만, 이내 축 늘어져 숨조차 멎은 그녀의 육체를 홀린 듯 바라보고 있었다. 

영웅의 흔적이었으며 아직은 온기가 남았던 껍데기. 

이젠 기사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는.


"..언제 돌아오시려나.."


그녀의 껍데기를 그대로 내동댕이 친 채 흐릿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비가 내릴 것 같아.
 ..마중 나가야겠어. 그녀가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늘을 보며 천진하게 웃던 기사의 맹신이 납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출처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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