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의 막내인 나는 어렸을적 부터 아버지의 다리를 곧잘 주물러드렸다 어렸을적 기억에도 꽤 머리가 굵 어졌을때도 아버지의 무릎에는 항상 시커먼 굳은살 이 보기싫게 박혀있었다 내생각으로는 손이나 발은 몰라도 무릎에 굳은살이 박힌게 이해가 되지 않아 다리를 주물러드릴때마다 한번씩 왜 이런거냐고 물어봐도 아버지는 허허 웃으면서 그냥 넘어가실뿐 이여서 내 궁굼증은 꽤 오래동안 남아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결혼도 하고 부인을 꼭 닮은 두 아기들도 생겼다 전쟁같은 하루 하루를 보내는 얼마전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쇼파에 기대어 뉴스 를 보고있을 때였다 부인이 갑자기 깜짝 놀라며 무릎 이 왜이러냐고 했다 상처입거나 다친적도 없는데 왜 그러나 하고 내 무릎을 보니 내 무릎에도 어느샌가 굳 은살이 박혀있었다 왠 굳은살이지?하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아버지 생각이 났다 순간 난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아버지의 무릎에 굳은살이 생긴이유는 나처럼 딱딱한 철판위를 기어다니며 일하 셨기 때문이였다 얼마나 딱딱한 철판위를 기어다니셨 길래 그렇게 흉한 굳은살이 박히셨을까? 그렇게 힘 들게 일하셨어도 어떻게 집에서는 내색한번 하지않 으셨을까? 하는 생각에 놀란 아내와 큰아들을 안고 꺼이꺼이 울었다 이제 나도 아버지른 이해할수 있는 아버지가 됐다 아버지 처럼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