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15년전. 집엔 동생과 나만 있었어요. 우리 둘은 바로 붙어있는 각자의 방에서 각자 할 일을 하고 있었어요. 더운 여름 오후 3~4시 정도 된듯. 굉장히 지루하고 덥고 어중간한 시간이죠.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데 어디선가에서 계속 진동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느껴지는듯한 소리. 기분나쁘고 약간 몸이 움츠러드늣 소리. 그때는 휴대폰도 없고. 둘다 삐삐도 가지고 있지않았어요. 이상한 기분에 거실로 나갔더니 동생은 갑자기 나온 저를 향해 왜? 왜그래? 랍니다. 그래서 제가 - 야 먼소리 못들었어? - 먼소리? 못들었는데?
다시 방으로 들어갔는데 어김없이 들립니다. 두번은 더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반복한것같아요.
덥고지치지만 먼가 소름이 돋는 한기가 느껴져 기분이 안좋았어요.
미약하지만 다시 울리는듯한 진동소리. 이번엔 살금살금 발걸음을 옮겨 나갔어요.
- 징..징.. 아..아..
멀리가지않고 소리를 실체를 금방 찾을 수 있었어요.
- 야. 너냐? - 응?머가? 우으으으 우우~
저희 동생이 변성기시작한지 얼마되지않을때였어요. 변성기스런 목소리로 나즈막히 노래를 부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