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클리즘'이라는 로그라이크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프로젝트 좀보이드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한데, 오픈소스라 무료입니다.
그럼, 컨셉 플레이를 시작해 보도록 하겟심다.
BGM
종교색 싫어하시는분은 틀지마시길
그의 이름은 프리스트. 태어날 때부터 독실한 파스타파리안, 진정한 모태신앙의 모델이었습니다.
그는 쌍둥이인 카글에게 아침인사를 건냅니다.
형제간의 우정넘치는 아침 인사, 그리고 간단한 아침 식사가 끝나고,
프리스트는 카글에게 함께 성역으로 순례를 떠날 의향이 있나 묻습니다.
바야흐로 2040년, 어느 봄날의 일요일 아침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이 험난하고도 타락한 세속사회에서, 그들의 유일한 피난처는 오로지 신성한 성역, 바로 교회뿐입니다.
교회에서라면, 그들은 따봉북과 뜨위따에 시달릴 걱정이 없었습니다.
또한 교회에서만큼은, 주님이 이 세상에 남기고 가신 수수께끼, 바로 양자역학을 풀어내기 위해 진중한 토론을 할 수 있엇습니다.
강요와 종용, 방만과 나태는 FSM의 성지에서 '왠만하면' 용납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토록 경건하고 성스러운 장소를 마다할 신앙인이 과연 어디 있겟습니까?
카글은 흥쾌히 수락하였고, 그렇게 둘은 외출 준비를 시작합니다.
외출 준비를 위해 잠시 안방에 들어온 프리스트.
오늘 따라 유난히 밖이 소란스럽네요. "뭐지?" 프리스트는 커튼을 걷어보았습니다.
뭔가 엄청난 걸 본 듯한 기분입니다.
아무래도 뉴카콜라를 너무 많이 마셔서 헛것을 본게 분명합니다.
(방사성-동위원소 무함량!) 마켓-그린 오렌지를 우적우적 씹어먹으며,
다시는 불량식품을 먹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는 프리스트입니다.
그럼 이제 교회로 가볼
...........
이게 왠 몬도가네야
당황한 프리스트는 수중에 있던 교단 홍보용 포스터를 '저 이상한 존재'들에게 마구 집어던집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네요. 프리스트는 저들의 흉측한 몰골에서 약간이나마 돌아가는 상황을 짐작해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FSM이 몇번이고 재차 경고하셨던 좀비사태가 발생한 듯 합니다.
허겁지겁 도망치는 프리스트.
어쩌다보니 형제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당황하던 찰나, 프리스트는 그가 발을 들인 이름 모를 이웃의 거실에,
아직 너무나도 어린 '그것'이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세속활동으로 생계비를 벌어온 그는 태권도장의 관장님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중점으로 가르치는 한국식 도장이 아닌, 성인중심의 태권도장 마스터였지요.
프리스트는 자신의 태권도빠워로 어린 '그것'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멋진 선글라스도 챙깁니다.
이름모를 이웃집 형제자매님 죄송해요 싸랑해요
길가로 나온 그는 버스를 발견했습니다.
버스는 모든 좀비영화에서 대탈출의 상징과도 같았기에,
프리스트는 별 고민도 하지않고 곧장 버스에 올라탓습니다.
"개가 달려오고 있다!" 프리스트는 서둘러 시동을 겁니다.
후.. 겨우 탈출 성공입니다.
개는 버스 프레임에 찢겨져 나갔고, 더 이상 프리스트를 막을 존재는 도로 위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근데 문득 자신에겐 면허가 없음을 상기해낸 프리스트.
으아아ㅏ아앙
핸들이 제멋대로 움직입니다
잠시 네비게이션을 열어봅니다.
교회에 가려면 북쪽에 보이는 시내로 가야합니다.
위험하지만....
다른 동네엔 좀비사태가 아직 터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한번 가보죠!
역시 다른 마을도 좀비로 가득 찬 상황이군요.
'일단 통제 불능인 이 망할 버스에서 내려야겟다.'고 프리스트는 생각했습니다.
자.. 안전 주차하자...
퍼ㅕㅇ펑!!!!!!!!
엄청난 폭발에 버스가 맛이 갑니다!
뭔고하니, 지금 밟고 있는 땅이 지뢰밭 이었군요.
마을 도로 커브길에 지뢰밭이요..
2040년의 도시 인프라는 막장에 치달은 것 같습니다.
통제력을 상실한 버스는 그대로 앞에 있던 집을 들이받습니다.
그리고 버스는 완전히 고장나버립니다.
바퀴가 나갔어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서진 버스로 좀비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허나 프리스트, 그는 비무장 전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태권도 마스터였습니다.
거기다가, 그의 인체능력은 거의 초인류급의 우월함을 보여줍니다.
어느정도의 백병전 상황에서는 절대로 밀리지 않는단 말이지요.
두 유 노우 갱남스타일?!?!
태권도 빠와!!!!!!
좀비들의 약점은 창문을 넘어갈 떄, 굉장히 느려지는 것입니다.
이 때 몇대 연속으로 갈겨줌으로서 놈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겨우 탈출에 성공한 프리스트!!!!
앞으로의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