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 서울히어로즈 대표(50)를 출국금지하고 그의 수십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넥센 전 관계자들을 불러 이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앞서 재미사업가인 홍모 레이니어그룹 회장(67)은 이 대표를 20억대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 대표는 옛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금 120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홍 회장은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현 서울히어로즈) 주식 40%를 받는 조건으로 2008년 20억원을 투자했으나 지금까지 지분을 받지 못했다.
검찰은 홍 회장의 사기 혐의 조사를 마치고 현재 이 대표의 횡령 혐의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수수료 명목의 돈을 받고, 넥센의 야구장 매점 보증금을 법인이 아닌 개인 계좌로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