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모바일 게임인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s, 이하 COC)에서 오유 ASKY 연합 클랜 중 오징어공원 대표를 맡고 있는 오이소년입니다.
게임을 하며 있었던 일인데요 좀 지난 이야기지만 사이다 이야기를 하나 풀어 볼까 합니다. 그 이야기는 바로 2014년 12월 중순에 저희 클랜과 일베 클랜 사이에 있었던 클랜전 이야기 입니다.
COC를 하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 언급드리자면 COC의 클랜전은 100% 랜덤매칭입니다. 저희가 일베클랜과 하고 싶어서 일부러 매칭한게 아니라는 점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사실 ‘오유ASKY 오징어공원’ 클랜과 ‘일베클랜’의 클랜전은 COC 커뮤니티 내에서는 꽤 유명한 일이었습니다.
COC클랜전은 전세계 클랜들 중 클랜 인원 수, 클랜 수준 등 다양한 기준을 활용하여 비슷한 역량의 상대와 100% 무작위로 매칭됩니다. 더욱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인 만큼 클랜 수도 어마어마하게 많은데요, 하필 오징어공원과 일베클랜의 대결이 성사된 것이지요.
클랜전 이후 결과에 대한 질문이나, 클랜전 과정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에 답변을 할 것인지 클랜 내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해당내용을 오유에 게시한다면 이슈가 될 것이 불보듯 뻔했고, 많은 관심은 우리클랜에 좋든 나쁘든 영향을 끼칠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 잠잠해지기까지 내용 공개를 보류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습니다.
그 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희의 감정도 사그라들고, 여러분의 기억도 희미해져 갈 때쯤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그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우리가 ‘오유’라는 이름을 달고 ‘오유인’들이 모여서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유의 일인데 오유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이 사건을 더 많은 오유인들과 함께 사이다 한잔 하고 싶어서 입니다 ㅎㅎ (물론 클랜 홍보의 목적도...쿨럭..ㅋ)
1. 시작과 준비일
클랜전이 매칭 되자 마자.. 클랜 내에서는 두가지 의견으로 갈렸습니다. 이기면 좋겠지만 졌을 때 저들의 비아냥이 걱정되어 무대응으로 클전을 패하고 무시하자는 의견과 이기든 지든 열심히 싸워보자는 의견...
그러나 가만있으면 일베가 아니죠..일베들은 온갖 도발을 시전했습니다..이런 도발들을 보고 우리 선비님들은 갓끈을 다시 고쳐 매고 조여맸습니다. 그래 이놈들아 박살을 내주마..
그렇게 우리 클랜은 전투준비를 차근차근 해가며 전략도 계속 수정하면서 일전을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클랜원분들이 전투력을 증가시키겠다며 안하시던 현질을 하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ㅋㅋ
아래는 도발하였던 일베들의 모습입니다. 눈이 썩을 수도 있으니 스킵 하셔도 됩니다!
2. 전투일
24시간의 전쟁준비기간이 끝나고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준비기간동안 짠 전략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공격을 해나갔고 일베도 마찬가지로 공격을 해왔습니다. 클전종료 3분전까지의 스코어는 116:126으로 저희가 10점 뒤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전략은 최후의 일격...이었습니다..짜릿한 역전의 순간을 감상해주세요 ㅋㅋ(전체화면 추천 헤헤)
3. 전투종료
마지막 총 공격으로 인한 역전으로 우리는 2점 차의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일베들은 패배와 동시에 클랜을 대거 탈퇴하며 클랜을 폭파시키더군요...
마지막 공격을 1번벌레 상대로 3별(100%파괴)로 마친 저는 국가대표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고 흘린 그 눈물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ㅜㅜ 아마 우리 클랜원님들 모두가 느끼셨을 감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