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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21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B.K
추천 : 3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3 02:38:35
억수로 쏟아져 온 가지의 잎이 떨어지듯
그렇게 서럽게 울고 싶은 날이 왔었다
이 나라엔 두 갈래 길이 있다
왼쪽 길의 표지판에 이리 적혔다
'울고 싶은 자 왼쪽으로 가시오'
모두가 울고 싶어 왼쪽길로 갈 줄 알았다
허나 눈물을 흘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른쪽 길의 사람들이 던지는 돌에 맞아
죽어가며 피를 흘리는 왼쪽 길의 사람뿐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우린 두 갈래 길을 가야만 하느냐
이렇게 끊임없이 나뉘어져야 하느냐
울고 싶어도 마음껏 울 수 없는 세상에서
우물 안에 들어가 흐느껴도
어느샌가 나도 모르는 곳에서
온갖 오물이 영혼에 스며들고 있음을
여기는 그런 곳이다
참으로 아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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