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날이 추워진건지..
컴퓨터 옆에 방석을 놔주니 떠나질 않네요.
스피커도 줄이고 가끔 들리는 노래 소리에 귀만 쫑긋 하니 누워있습니다.
총각 냄새가 싫어서 항상 열어둔 창도 닫고
슬쩍보니 냥모나이트가 되어서 있는 모습에 짠해집니다.
개콘을 틀어주니 한참을 보더니
역시 재미가 없나봅니다.
하긴 같은 코너에 똑같은 대사를 6개월씩 하니 재미 없을 만도 하지.
창고에 박아두었던 난방 텐트를 꺼내어 봅니다.
이불도 두꺼운걸로 바꾸어주고
대충 구멍을 만들어주니..
!!!
앗..
마음에 드나 봅니다.
아~~행복해라
하루종일 텐트 안에서 나오지 않아
깡통을 꺼내 주니..
맛있께 먹네요
한참을 냥냥냥냥..거리며 먹더니..
(깡통을 따주면 가끔 냥냥냥냥냥냥 하는 소리를 내며 먹습니다.)
당당해진 모습으로 기지개를 펴고는
난방 텐트를 찾아 다시
입성...
월급이 밀려 때려치운 직장.
오랜만에 고향에 다녀오면서 잊어버린 지갑.
믿었던 사람이 돈 빌려가고 끊어버린 연락
등등
좋지않은 일들만 있는데.
달래마져 없었으면 정말 우울 할 뻔 했습니다.
(돌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