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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를 취미로 해온지 10년째 되는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mystery_6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우로파
추천 : 5/8
조회수 : 755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0/12 02:10:06
제목에서 밝혔다 싶이 타로를 취미로 10년째 해왔습니다

처음엔 유니버셜로 1년하고 켈틱드래곤으로 9년째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평범치 않는 취미이자 특기이다 보니 어느 모임에 나가면

점을 봐달라는 사람도 많아요


저는 철칙이 처음 본 사람은 해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처음 본 사람에게 점을 보면 제 이미지가 이걸로만 기억되기도 하고

그 자리의 분위기를 좀 깨기도 하게 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둘만 이야기하다 보니 여러사람과 대화가 힘들어 져요)

또 이성에게는 작업(?)거는 거 처럼 보이는 자리이기에 좀 자제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에 이제 막 나가기 시작한 친목모임에 나갔다가

초면이신 분들이 점을 봐달라고 하시더군요

이미 안면이 있는 타로를 시작하시는 분의 부탁도 있고 해서 봐드렸습니다


보통은 술집에서 빈 테이블에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렇게 진행했었고

1차 술집에서 한분 봐드리고 2차 술집에서 한분 봐드렸습니다


문제는 2차자리에서인데

2차는 저희 인원이 많아서 2층을 독립적으로 빌리다 싶이 했었는데

옆에 테이블에서 할려고 하니 너무 시끄러워서 1층에 가서 사장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진행했습니다

근데 20분정도 진행하는데 사장님이 오시더니 여기서 이러시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그만하라고 하시는 겁니다;;;

심지어 이러면 법에 걸려서 경찰이 단속하면 자신의 가게에도 피해가 온다는 겁니다


약 10년 가까이 점을 보면서 이런경우는 처음이라서 그게 무슨말이냐고 따졌지만 사장님은 듣질 않으시더군요

결국 자리를 접고 올라갈려는데 2층에 가는 길목에서

"2층가서 또 몰래 하실수도 있으니 카드 주고 가세요"라고 하십니다...


타로는 함부로 남에게 양도는 커녕 아예 맡겨서도 안되는 물건입니다

그걸 맡기라고 하니까 전 열받아서 약간 언성을 높이며 이거 쉽게 맡기고 그런 물건 아니라고 말하며

맡길수 없다고 하니 그걸로 실랑이를 하다가 간신히 자리로 복귀했습니다


전 기분이 너무 나빠서 받았던 복채(현금)를 바로 찢어서 변기에 내려버리고
(점 볼때 부정탄 복채는 거지에게 주거나 버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문 더 할려고 하는것도 좀 생각을 하며 자리를 옴길 생각까지 하고 있었으며

점 보시던 분에게 지금 이상태로는 진행하면 점괘가 이상할꺼 같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나중에 타로를 시작하시는 지인분이 알아보니

저희가 포커같은 도박을 하는줄 알았다는 겁니다.........

저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이미 화가 많이 난 상태였지만

사장님의 생각도 이해되고 그렇게 행동한 것도 이해는 되었기에

속에서 열불만 나더군요

그냥 가게에서 나올때 사장님 한번 보고는 그냥 한숨만 크게 내쉬고 나온게 다였습니다
(그 와중에 사장님은 그에 대해선 사과나 기타 말씀을 하나도 안하시더군요)


여기서 타로 할줄 아시는 분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있는 일이기도 하고 혹시나 이렇게 오해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니

참고하시라고 글을 남겨봅니다
출처 몇일전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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