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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았다.
게시물ID : humorstory_441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werr
추천 : 0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1 23:58:46
학창시절 나는 한때 '바람의 파이터' 라고 불린적이 있었다.
 
원래 싸움을 잘 하지도 않기도 하고 못하기도 했는데, 나는 이 사건 이후로 몸을 단련 시켰다. 그리고 생긴 별명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한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바야하로 고2 시절, 나는 첫사랑의 아픔을 딛고 몸을 단련 시키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달리기와 윗몸이르키기 그리고 팔굽혀펴기로만 단련시킨 몸은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고, 나는 어깨와 목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일진' 같은건 아니었다. 나는 첫사랑의 아픔 이후로 친구 만드는걸 꺼려했기 때문이다.(중2병도 걸리고)
 
그렇게 자신감 넘치던 어느날 급식을 받으려고 줄을 서있는데, 한 녀석이 내 식판을 팔꿈치로 치면서 심지어 새치기까지 했다.
나는 그걸 버티려고 식판에 힘을 줬고, 그녀석은 내가 퍼놓은 김치를 엎었다. 나는 너무 화가 치밀어서 김치를 주워담고 쌍욕을 했다.
 
나중에 교실에 혼자 화가나서 앉아있는데, 그녀석이 와서 말을 걸었다.
 
녀석 - " 아깐 미안했다. 근데 깝치지마라"
 
나는 이말에 오기가 생겼다.
 
나 - "미친 깝치지마라고 하기전에 열받으면 치라"
 
녀석 - " 사과했으니까 그냥 조용히 있어라"
 
나 - "꼬우면 치라"
 
괜히 눈에 힘을 주며 꼬우면 쳐보라고 개겼다.
 
그 녀석은 나를 음악실 앞 너른 장소로 불렀고, 나는 긴장했다.
 
구경꾼은 2명, 내앞에 있는 녀석은 복싱을 다니는 녀석이었고 나는 집에서 윗몸이르키기로 단련시켰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나는 숨쉬는것조차 의식적으로 쉬고 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싸우기에 너무 불리한 약점이 하나 있었다.
 
크기가 크지만 쓸만한 근육은 없고,크다고 해서 공격하기엔 리치가 짧은 머리통이었다.
 
다른녀석이였다면 머리크기로 제압했을수도 있긴 하지만, 복싱을 배운 녀석에겐 팔다리 달린 샌드백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랬기에 나는 원펀치에 기절을 했다.
 
그때당시 구경꾼의 말을 빌리자면
 
"영화처럼 쓰러지더라! 퍽 하고 맞더니 니가 천장만 쳐다보고 스르르 무릎을 꿇더라. 그리고 뒤로 앞으로 휘청휘청 하더니 앞으로 꼬구라졌다!!"
 
나는 영화처럼 맞고 기절했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은 단편적이다.
 
언제 어떤일로 쓰러졌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갑자기 정신을 차렸고, 거울을 확인했다. 나는 내모습이 바뀐것에 충격을 먹었다.
 
그때 당시 고2였던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인걸로 기억했고, 칠판에 내 주민등록 번호를 적어보았다.
 
이번해가 몇년도인지 물어보고 나는 눈을 감았다 뜬 사이 1년이 지난 사실에 충격을 먹고 다시 한번 기절했다.
 
양치질 소리가 들렸다. 내 고등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이 양치를 하고 계셨다. 당연히 모르는사람이어야 하는데 서서히 기억을 회복하는것인지
 
나는 손을 뻗어 "서... 선생님" 하고 다시 기절했다.
 
이번엔 문이 열리는 소리와함께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ㅇㅇ야!! ㅇㅇ야!!!"
 
고2때 처음 사귄 여자사람친구가 내 이름을 부르며 걱정을 해주었는데, 누군지는 알겠지만 이름이 기억이 안났다.
 
담임선생님이 그 여사친을 보낸뒤 나는 또 기절했다.
 
눈을 떠보니 차안이었다. 병원을 갈거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신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검사를 할거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신다.
 
눈을 떠보니 어머니께서 와계신다. 아무이상 없단다.
 
언젠가 부터는 기절을 했다가 깻다가 반복했는데, 웃긴건 눈을 떳다 감았다 할때마다 시간과 장소가 이동되어있었다.
 
마치 시공간이동 같았다.
 
아무튼 이렇게 몇번이고 눈을 떳다 감았다 했는데도 나는 볼이 전혀 아프지 않았다.
 
맞은 느낌도 없었고, 오히려 때린녀석이 나를 걱정하고 다음날부터 나를 피해다녔다.
 
하지만 내 스스로가 너무 나약하다는걸 느끼게 됐고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민첩함이 필요했다.
 
그래서 몸을 단련시켰다. (그리고 주변에서 나를 원펀치라고 놀리기 시작했고, 이후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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