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시작한지도 어언 4년.
4년전 회사에선 만년과장.. 회사는 늙고, 젊은사람들에비해서 능력이 떨어지는 나를 퇴직시키기위해서 책상을 빼놓았다.
"엄과장,이제 일거리 안줄꺼니까 그냥쉬어. 출퇴근시간만 잘지켜"
내 모든걸 바친 회사는 나를 버릴생각이였다.
항상 나에게 먼저인사하던후배들과, 나를 친동생처럼 생각하던 김부장은 나에게 단한마디의 말도 섞을려고하지않는다.
그들도 알고있겠지.. 나와 같이있는것이 눈밖에나는 행동이란걸
하루..이틀..일주일이 지나고.. 휴게실안의 거울을보니 서성이는 한구의 시체밖에보이지않는다
"하.. 죽고싶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아빠 나 대학 합격했어!!"
....
"그거때문에 걱정 많이했지?아침에 보니까 잠도 못잤는지 아빠눈에 다크서클이 말도아니더라 이제 걱정마"
"...........수진아"
"아빠..왜울어울지마, 미안해 내가 그동안 사고많이쳤지만 이젠 열심히 공부해서 아빠랑 여행도다니고,맛있는것도 먹으로다닐꺼야"
"고맙다..정말 고맙다.."
시체같던 내눈동자가 붉어지면서 눈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렸다.
내가사랑하는 딸을위해서 난 여기서 포기하면 안됀다. 버텨야한다. 버틸수밖에없다.
다음날부터 회사에서 일거리를 안줘도 내가 하나하나씩 찾아가면서 했다.
구석에 먼지가 쌓여있던 빗자루를들고 청소를하기 시작했다.
사무실을 청소하로 다닐때마다, 내등뒤에서 날경멸하는 후배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런시선을 몇주 버티고나니 김부장이 내게 제안을 하나한다
"엄과장 너가 자진해서 관두면 퇴직금에다가 6개월치 월급도 얹어줄께"
내가 아파도 약으로 견디면서 회사에 바친 충성이 이것밖에 안되는것이였나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않았다.
그렇게 겨울이가고.. 여름이오고.. 낙엽이 떨어지고.. 벚꽃이 피고..
어느덧 4년째가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창고에서 빗자루를 꺼내와서 청소를 하기시작한다.
그동안 날회사에서 버티게해준 빗자루는 다닳아서 버려야할지경이다.
띠리링 띠리링
"아빠 오늘 내 졸업식오는거 잊지마"
"어찌잊겠니 수진아"
"사랑해요~~"
"수진아.. 고맙다.. 정말고맙다..."
휴게실을 청소하면서 문뜩 거울을보니 옷은 낡아 헤어졌고, 얼굴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머리는 다벗겨져버린 모습이 비친다.
"늙었구나.."
장난삼아 다닳아버린 빗자루를 내머리뒤로 올리니 마치 4년전의 얼마없던 머리가 생겨난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