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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살인마를 보고 생각나서....(스압)
게시물ID : panic_83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승냥승냥
추천 : 14
조회수 : 318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0/11 1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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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살인마라는 게시글을 보고 생각나서...


공포게시판에 글을 써본적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하겠음.

때는 2005년 여름이였던거 같음. 그때 나는 신대방삼거리에서 자취하며 살고 있었고, 공릉역에 있는 대학교에 야간대생이였음. 

당시 내가살던 동네에선 흉흉한 소문이 돌았었음. 보라매에서 할머니 마중나온 여자애가 살인마한테 죽었다느니 

대림동에서 어떤아줌마가 모르는사람이 찌른 칼에 죽었다느니.. 하는 소문이.. 그래서 밤늦게 여자혼자 다니지말라는 소리도 듣는둥.. 동네에 CCTV 설치 된다는둥..

당시 난 좀 불안하긴했지만 그땐 내가 겁이없는 성격이라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음..(지금 생각하면 미친듯..)

어느 비오는 금요일저녁 야간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날따라 너무 피곤한거임.. 다른애들도 빨리끝내자고 교수님께 말하는데 교수님 끔쩍도 안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교수님께 요즘 울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몇건 있어서 동네가 불안하다 .. 그래서 집에 일찍가고싶다 라고 좀 투정부림..

그랬더니 교수가 표정이 바뀌더니 갑자기 수업을 끝내줌.. 아마 그때가 밤 9시 좀 넘었던거 같음.. 

그날은 좀 피곤했지만 다행히 학교서 집까지 거리는 멀지만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역이라서 나는 헤드뱅잉하며 졸면서 겨우 동네역에서 내림..

역에서 바로 집이면 좋겠지만 당시에 약10여분 꼬불꼬불한 골목을 지나야 집에 도착할수있었음.

그날은 비도 좀 내리고 동네에 흉흉한 소문이 돌아서 그런가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사람이 없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난 우산을 쓰고 음악을 들으면서 

구석진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난 걷는게 엄청 느림.. 정말정말 걸음이 늦는데...........

반대쪽 구석진쪽에서 검정색 추리닝을 입고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나랑 걷는속도가 같은듯한 느낌이 듦..

그사람은 내쪽을 보지 않는것같은데.. 묘하게 날 보는것같고 이상하리만큼 소름끼치게 차갑다고해야하나..

암튼 이상하다 생각해서 걷는속도를 더 낮춰봤음... 그랬더니 그사람도 같이 걷는속도를 줄이는거임..

순간 놀래서 걷는걸 멈춤... 그사람은 그제서야 내가 자길 의식하고있었단걸 알아차리고 당황하더니 갑자기 성큼성큼 골목으로 올라가는거임..

근데 계속 올라가더니 좀 어두운 가로등뒤로 숨어서 날 지켜보고있는거임.. 

난 당황해서 올라가지도 돌아가지도 못하다가 근처에 사는 친구한테 내려와 달라고 전화함... 

약 1분간을 발을 동동 거리며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차가 들어와 잠깐 본 사이에 그 사람은 안보이고 친구가 와있는거임..

친구는 평소에 겁없던애가 무서워하며 전화를 하니.. 나름 놀래서 뛰어나와줌.. 친구한테 오면서 추리닝입은 남자 못봤냐고 했더니 못 봤다함.

난 내가 오해한건가 싶있음.. 놀라는마음 진정시키려고 집에 도착하고 티비를 켰음.. 티비에선 시사프로그램을 하고있었던거 같음..

그때 티비내용이 서남부쪽 살인사건에 대한내용이였는데.. 금요일에 비오는날 흰옷을 입는 여자만 죽인다고 분석하는거임................

나 흰 블라우스 입고있었음........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진정이 되질 않았음...

경찰에 전화를 해야하나.. 엄청 고민했는데 신고하기엔 좀 애매한거 같았음... 티비가 정확한것도 아니고.. 내가 오해한거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년인가 지났나... 겨울이였던거 같음... 토요일 저녁 누워서 티비를 보는데.. 내용이 어떤 살인자에 대해 분석하는거였음..

가만히 보니 이쪽지역 살인사건도 있는거같았음... 

그래서 흥미롭게 보고있는데... 그 살인자 전신샷이  나옴...... 그때 소름이 쫙..... 전에 금요일밤에 봤던 그사람이랑 똑같음.....

아무리봐도 똑같음!... 얼굴은 몰라도 모자 눌러쓴모습이랑 추리닝입고 있는모습... 암튼 그냥 존똑이였음.. 

얼굴도 못봤는데 어찌 확신하냐고 한다면 할말없지만 너무 똑같았음.. 전체적인 실루엣이...이건 경험하지 않음 알수없음...

그 살인자가 정남규라고함.. 내용을 보니 살인수법이 갈수록 진화 했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땐 초창기였던거 같음...

문득 그때 신고했음 어땠을까.. 그런생각도 들고.. 소름끼치고 지금 살아있는게 신기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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