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질문] 기초과학 연구가 왜 중요한가요?
게시물ID : science_543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톤수프
추천 : 3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0/10 22:48:08
제목이 약간 어그로성이 짙은 느낌이었던 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궁금증을 표현할 가장 명백한 문장이라 저렇게 썼습니다.

좀 더 살을 붙이자면,

'과학 종주국을 제외한 나라들의' 기초과학 연구가 왜 중요한가요?

입니다.



저는 평범한 국립대 공대생입니다.

아직도 전자장과 신호시스템에서 허우적거리는 학부생이라

상대성이론이나 열역학법칙등 이름은 들어봤지만 설명하라면 설명하기는 힘들어하는,

딱 그정도의 기초과학 지식을 가진 평범한 사람으로서 궁금한점이 생겼습니다.



과학이란건 거대한 원과 같아서 인류의 지식의 최전방에 있는 과학자가 그 끝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바꿔말하면, 그 최전방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연구 해 봐야 테를 건드릴 수 없이 원 안에서 논다는 뜻이겠지요.

다시 말해서 노벨상을 많이 받는 이른바 과학 종주국들의 지원빵빵한 과학자들이 인류의 지식의 지평을 넓혀 주고 있는데

굳이 다른 국가, 특히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기초과학이 빈약한 국가 에서 막대한 돈을 또 들일 필요가 있느냐... 하는거지요.

물론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사정이 얼마나 처참한지, 혹은 생각보다 괜찮은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정말로 인프라없이 돈만 새는 레드오션인지, 아니면 충분한 잠재력이 갖춰진 비옥한 땅인지..

하지만 확실한건 한국은 아직까지 노벨상과 거리가 먼, 기초과학의 선구자라고는 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것 정도겠죠.

그런 한국에서 계속해서 기초과학에 국립적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게 제 의문입니다.



물론 국가의 경쟁력 측면에서 본다면 기초과학이 얼마나 큰 잠재경쟁력인지는 굳이 말 할 필요도 없겠지요.

모쪼록 지반이 단단한곳에서 고층빌딩이 세워지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제목을 '한국의' 기초과학이 아니라, '비종주국의' 기초과학 연구 라고 썼습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이 세계의 정상에 서기를 원한다면, 당연히 연구를 시키고 싶겠죠.

하지만 인류 전체의 시각에서 바라볼때,

아직까지 국가적인 인식이나 인프라가 부족해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혹은 정말 얼마안되는 돈이라서) 부어봤자 성과가 나오기 힘든 국가에서

계속 기초과학 연구에 돈을 붓고 있는건, 아무래도 낭비가 아닐까 싶어서 그럽니다.

너무 조악해 보일까봐 안쓸려고 했지만, "미국이 해줄건데 너네가 왜?" 같은 조금은 유치한 생각이기도 합니다.



왜 그 문명5 에서도 불가사의 짓다가 다른 문명한테 뺏기면 이때까지 투자한 턴들이 도로아미타불 되고,

몽골이나 그리스같은 정복문명이 후반부에 백날 과학 연구 해봐야 아폴로는 한국이랑 바빌론이 쏴 줄건데...



이상 시험공부하느라 잡생각만 많아진 공대 학부생입니다...

제 생각의 문제점을 찾아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