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원래 천민들은 성이 없다. 근데 천민이라도 가끔 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
천민들 중에 노비가 가장 많은데 노비도 양반가문이었다가 반역죄 등으로 식솔들이 노비가 된 경우에는 원래 성을 그대로 썼다고 한다.
서얼들은 성이 있는데 이들이 기생 등 천민의 직업을 갖게 된 경우에는 성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황진이가 성을 갖게 된 것도 이런 경우가 아닐까.
임꺽정은 숲의 도적이라는 의미에서 임씨라는 성이 나중에 붙었다고도 하고..
조선 전기에는 천민의 비율이 절반 가까이 됐는데, 임란 이후로 면천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아울러서 성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러다가 19009년 일제 통감부가 민적법을 시행하여 모든 국민이 성을 갖게 하엿다.
성이 없던 사람들은 아무 성이나 갖다 붙이는데 기왕이면 왕족들 성인 전주 이씨. 경주 김씨. 김해 김씨. 밀양 박씨 등을 마구 붙이면서 왕족 성씨를 갖고 있는 사람이 전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되는 기현상이 생긴다.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왕족이 많은 경우는 없을 거다.
고로 우리나라 성씨의 태반이 왕족이고 사이비라 함부로 가문 자랑 할 거 못 된다.
일본도 메이지시대에 전국민이 성을 갖도록 하였는데, 사람들은 어떤 성을 붙이면 좋을지 여러 가지로 생각하며 스님에게 상담도 했다.
스님들은 적당히 山이나 木, 田 등 상담하러 온 사람의 집 근처의 풍경에서 적당한 한자를 서로 조합시켜 새로 만든 것이 많아,
일본의 성씨는 10만개가 넘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