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쯤이던가? 90년대 중후반에 읽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한창 나왔던 표지가 회색빛이던 세계문학 단편 선집이었나?
거기 실려있던 단편 소설 같기도 했는데 기억이 정확하게 나진 않아요. ㅠㅠ
기억으로는 그 소설 내용이 그때 당시 저에게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었고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이거 혹시 자기가 상상해서 쓴 내용 아니야?' 라고
이상한 사람 취급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목을 꼭 좀 알고 싶어서
기억나는 일부 내용이라도 말씀드리자면 대략 이렇습니다.
한 부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부인이 정부와 불륜을 저지르게 됩니다.
부인의 집에서 밀회를 갖던 도중 남편이 갑작스레 집으로 오게 되고
부인은 빈 방? 벽장? 아무튼 어떤 공간에 애인을 숨기고 남편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부인의 부정을 눈치챈 남편은 그 공간에 부인의 애인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남편이 생각하는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고 부인에게 몇번이고 맹세를 받아냅니다.
그러고나서 남편은 애인이 숨어있는 그 공간의 문? 벽? 을 콘크리트 같은 것으로
완전히 밀폐시켜서 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부인의 애인은 그 곳에서 서서히 굶어죽게 됩니다.
애인이 죽어가며 내는 그 조그만 신음소리를 견디지 못해 부인은 남편에게 몇번이고
사실을 말하려고 하지만 남편은 내게 맹세하지 않았냐며 부인의 입을 닫게하고
시간이 오래 지나 남편은 먼저 죽고 부인이 그 사건의 전말을 어떤 사람에게 이야기하며
소설은 끝이 납니다.
내용을 적으면서 지금봐도 개인적으론 꽤 충격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기억나는 거라도 적어봤는데 어떨런지 모르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