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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저 나쁜년인가요? 글쓴이 입니다
게시물ID : wedlock_11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나맘84
추천 : 88
조회수 : 6794회
댓글수 : 129개
등록시간 : 2017/11/01 09: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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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많은 분들이 같이 분노해주시고 피같은 조언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일단 신랑은 출근해서 집에 없는 상태구요 집 명의는 제 명의로 되있어서 

현관 비번 바꾸고 친정으로 갈 생각입니다. 강제로 문을 개방하거나 시동생 짐을 우겨넣어 놓으면

가택침입으로 신고 한다고 문자 넣어논 상태구요.

덧글중 양쪽 말을 들어 봐야 한다는 분도  계시고 천인공노할 시동생의 만행을 좀 털어 놓고자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아직도 어제일이 분이 안풀리고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신 덧글 프린트 해서 

보라고 해놓고 나갈 생각입니다.

제 나이 34 결혼한지 12년차 됐고요 결혼하고서 아이가 안생겨 6년을 기다림 끝에 첫아이를 낳았네요

임신 했을때 잠시 놀러 온다고 와서는 그때당시 8개월 만삭 몸임에도 불구하고 근 한달을

시동생 수발 했었네요 그때 매정하게 했었어야 했나봅니다.

잠시 놀러와서는 한달을 안가고 버티더니 만삭 9개월에 출산임박이 다가오니 억지로 내려 가더라구요.

그러고 서는 아이낳구 21일이 채 되기전 아이 낳은거 볼라고 올라왔다 하더군요 .

한 이삼일 이면 갈줄 알았어요 신랑놈 하고 짜고 무작정 게기기로 합의하고 온거더라구요,

앞서 언급했던 손위 동서 형님이 15년간 델구 살다가 폭발해서 한마디 했더니 대뜸 말대꾸 하고 우리집으로 온거랍니다..

기가 막히더라구요 그 당시 전 모유수유 중이였고 출산하면 생기는 오로도 아직 나오는 시기였어요

여러모로 힘든시기지요  몸조리도 다 안끝난 상태고 심지어 겨울이였으니까요..

5년을 살줄 알았으면 그때 무슨수를 써서 라고 내쫒아야 했었는데 신랑놈이 사정사정 하더라구요.

일자리 구해서 방얻게 단 6개월만 봐달라구요.. 

그렇게 해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네요 엄청 게을러요 하루종일 낮에 자고 밤에는 게임하고요

방한번 치울지 모르고 담배는 또 골초에다 너무너무 안씻어서 머리에는 대왕 비듬 달고 다니고 

양치는 정말 5년 살면서 열손가락에 꼽히게 합니다. 기본 위생부터가 같이 살기 싫은데 

거기다가 일도 안하니 사람 미치지 않습니까? 사지육신 멀쩡해요 정신이요? 멀쩡합니다 

정신 아픈애면 시중 나오는 온라인 게임 어려운거 어찌합니까 하루종일.

애낳구서 얼마 안있다가 제  생일였는데요 신랑 전화 오더라구요 시동생 밥줬냐기에 

쳐 자고 있다고 나만 밥 먹었다고 산후 도우미 분이 와 계셧는데 그분이 미역국 맛있게 끓여 주셔서 먹었다 하니

대뜸 화내믄서 깨워서 밥먹이랍니다 밥없음 라면이라도 끓여 먹이랍니다,

몸조리도 안끝난 사람한테 찬물에 손담궈 가며 밥해 먹이라는게 인간입니까?

그래도 아이가 신생아라 참고 또 참았네요...

그렇게 어영부영 저도 아이 키우는데 매진 하면서 5년을 보냈네요 

말로는 나간다 나간다 꼴에 자존심은 얼마나 쎈지 신랑놈이 뭐라하거나 제가 일 언제 나갈거냐고 물어봄

더 승질 내믄서 나가죽으면 될꺼 아니냐고 곧 일자리 구해 질거다 면접만 보면 다 된다 말로만 나간다 나간다...

한 3년을 다그치니 전 지치더라구요 포기 하게 되고요 

아이 18개월 부터 어린이집 맡기고 다시 복직했어요 집에 못있겠더라구요 신랑새끼 나가믄 그 시동생 놈이랑 

하루종일 붙어 있어야 하는데 숨막히고 공황장애 생기더라구요 

일갔다 오면 더 가관입니다. 아이 젖병 담궈논 통에 짜파게티 물을 버려 놓았는지 건더기에 기름이 동동 떠다니구요

일회용 믹스 커피 사다 놓은거 하루에 열두개도 더 먹는데 매번 새컵에다 타먹는지 퇴근해 집에 오면 

라면냄비에 컵이 싱크대 한가득 식탁위는 비듬에 라면 국물에...미쳐요 사람 환장합니다..

신랑한테요? 하소연 많이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지 동생 혼내는 시늉만...첨엔 진심으로 머라 하는줄 알았어요

나중에 보니 둘이 게임 쳐 하면서 주딩이만 놀리고 있더라구요 아이 때문에 참고 산 세월이 너무 아깝고요

시동생 스트레스에 아이 이쁜지도 모르고 키웠던거 같네요..

골때리는 시누들 시동생 생일 전날 전화옵니다 낼 시동생 생일인데 소고기 좋은거 사다가 미역국 오래 살아야 하니까 잡채는

꼭 해주랍디다..ㅋㅋ  첫해 1년은 네네 하고 상차려줬는데 그 다음해 부터는 말대꾸 했어요 

불쌍한 동생분 보낼테니 형님들이 상다리 부서지게 한상 차려 먹이시라구요 그래도 안쓰럽고 불쌍하니 

짐싸서 보낼테니 1년씩 돌아가며 키워 주시라구요 그러고 나더니 쫒아 낼까 겁났는지 

한번씩 우리집 찾아 와서는 말로만 혼내는 시늉하고 뒤에서는 담배사피우라고 용돈 찔러 주고가는 누나들 입니다.

이러고 5년을 살았어요 이제 더이상 짐 조차 들이는거도 싫네요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몸은 점점 쇠약해져 가는데 그게 내짐이 될거 같은게 뻔히 보여요

내 딸을 위해서라도 저 미치기 싫어서라도 우리집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할거 같습니다...

일단 부산 친정으로 가려고 준비중입니다..이혼서류 1시쯤 퀵으로 신랑 회사에 보낼라구 준비해놨구요

먼저 나간 사람이 불리해도 지금 이집에 있다가는 제 정신이 미쳐 버릴거 같습니다...

길고 긴 하소연 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일 진행되는 대로 후기 올리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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