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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썸녀랑 잘 안된것 같아요.썸도 아니지만
게시물ID : gomin_1531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niperLee
추천 : 1
조회수 : 118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0/09 06: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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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유치한 대의 명분을 가지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렇기에 의무감만 있었던...


아무런 기대감 없이 찬 이슬이 맺히기 닷세전 그대를 만났습니다.


의례 그러하듯 한번 스치는 인연이라 생각하고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만났던 그대는 춘삼월 나비가 거부 할 수 없는 꽃처럼 나에게 다가 왔습니다.


요즘 말로 "심쿵" 했어요.


윈저가 심슨을 만날때 감정이 그리 하였을까요?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전 그 어떠한 것도 내려 놓을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유치하고 치기 어리지만 몇 안되는 시간동안 그대와의 미래를 꿈꿔 보기도 했구요.


헤픈 남자라 생각하시리라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그 어떤 사람도 나의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적은 없습니다. 그대만이 유일했죠.



뭔가 장황하게 설명 할 수록 제 위상은 더 구차해 질 뿐이지만 이렇게 밖에 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저 자신이 원망스럽고 또 이렇게 해야 자위가 되는게 속상할 따름이지만 한편이나마, 그대를 스쳤던 다른 나비나 벌처럼 똑같아 지는게 싫어서 이렇게 장황하고 난잡한 글을 씁니다. 어차피 그대에게는 스쳐간 나비 no.13 쯤 될려나요?ㅎ


어떤 포장을 해도 현재의 비루함을 포장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 글 자체가 저 자신의 비루함과 찌질함의 실증이기에.


만남, 대화, 톡에서 가지셨던 불확실성에 확증을 드리지 못한 제 탓이려니 합니다. 그대는 이유없이 에너지를 쏟고 일희일비할 그럴 여유는 없었나봐요.

잘 보이고 싶은 의욕에 과도하게 치기 어린 행동이 있을거라 내린 결론에 씁쓸한 웃음만 지어지면서


어디서 잘못 되었는지 처음부터 인연이 아니었던 만남에 저 혼자 의미를 부여하고 그대를 생각하며 애닳았던 그런 시간 조차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홍역처럼 갑자기 아프게 다가온...
사춘기 청소년 처럼 애닳은 가슴앓이를 느끼게 해준 그대에게 감사해요.
가장 무서운건 다시는 이런 감정을 다시 느끼지 못하고 스스로 나이들어감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늙어갈까 두렵다는걸 푸념해 봅니다.


두서 없고 장황하게만 늘어 놓은 그렇지만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이기에...

국면의 전환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이 얄궂은 글로 그대 마음을 돌아서게 하려는 마음은 없습니다. 단지 어릴적 읽었던 수필의 글귀처럼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하는' 인연의 글귀 처럼 단안해야 하는 이 상황이 서글프게 느껴지네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대를 만나서 여유롭고 좀 더 괜찮은 만남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지만 그러기엔 당신은 너무 아름답기에 전 또 다시 어버버 하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32살 청년이 되어 있겠지요.

뭔가 아쉽지만 되돌리고 싶지만 그러기엔 그대는 저에게 완벽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연한 공리겠지만 제가 호호 백발이 되어도 그대는 언제나 아름다울 겁니다. (처음 본 순간 느꼈어요. :) )

언제나 예쁘소서 비록 내가 곁에 없을지라도.

p.s 이 편지는 둘만의 비밀로 간직해 주세요. 스스로 내리는 이 이별편지는(어쩌면 예정되어 있었던) 제 마음을 완전히 보여드리지 못한 안타까움에 대한 자위일 뿐입니다. 극한의 보잘것 없고 변변치 못함의 발현이니 그냥 고이 흘러 보내주세요. 이렇게라도 치기 어리게 이별통보를 해야 가슴아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만났던 소개팅녀와 잘 안된것 같아 글 써봐요. 친구가 하지 말래서 이 글을 보낼 수 없지만 사람을 만나면서 여자는 다 똑같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저에게 남다르게 다가 왔었요. 그래서 더 잘해볼려고 해도 두근거려서 잘 못했구요. 나이 30넘고 이게 뭐하는건지. 그쪽이 저를 마음에 들어하는거 같지 않기에 이렇게 단문의 글을 써 봅니다.

아직 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거 같은데 기회라는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거 같아요.오유 가족들도 기회가 될때 좋아요 라는 말 했으면 어떨까요?  위로 받고 싶어서 올려요. 갑자기 그게 떠오르네요 "ㅅㅂ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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