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야간일 하는 중인데..

일 끝나면 오전이죠? 

아침 해가 막 떠서 공기가 엄청 신선해요, 풀냄새 흙냄새 완전 좋죠. 

공장 옆에 국밥집에서 기르는 시바견이 입김을 내뿜으며 반갑게 인사 하네요 하 하
 
통근버스 기다리는 오전조 근무자들의 얼굴에는 전날의 피곤함이 묻어 나오네요. "건들지마 ㅆ"

신나는 하우스 음악 들으면서 귀가를 하죠. 

집에 도착하니, 나를 제외한 나의 가족들은 하루를 준비 하느라 바쁘네요. 

빨갛게 충혈된 눈을 감추며 어머니의 (아침에 끓인 된장국과 흰 쌀밥)을 먹으며 밤 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담소를 해요. 

'엊그저께 우즈벡에서 온 그 형이 부친상을 당했다더라.. 왔다 갔다 비행기 삯이 3달치 월급인데.. 고향에 가지도 못하고 선반 위에서 엎드려 눈물을 훔치더라..' 이런 짠한 이야기도 가끔 하구요..

해는 이미 하늘 중간에서 '촤하하'거리고 있네요. 

낮술 한잔 할까요? 편의점에 잠시 갈게요. 

그저께 중국인 친구(공장 파트너)가 추천해준 칭타오 캔맥 한캔이랑 로하이 팝콘(이거 전자렌지에 튀기면 양이 ㅎㄷㄷ)을 사 들고 집으로 향해요. 

다들 출근하고 집에는 아무도 없네요 ㅋ

뜨끈한 물에 샤워를 마치고 까실까실한 이불에 폭 들어가서 맥주 마시면서 마른 안주를 질겅질겅 씹으면서 인강을 듣고..

그러다가 푹 자요. 



깨어보니 가족들이 전부 퇴근해서 치킨을 시켜 먹고 있네요 ㅋㅋ

아침겸 뭐겸 겸사겸사 몇조각 주워 먹고 씻고 출근 준비를 합니다. 

아, 지금 새벽 5시,, 요즘은 해가 늦게 뜨네요, 퇴근까지 3시간 남았다...



힘내세요 모두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