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한 달 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도움을 구하는 글을 올렸던 평범한 사람입니다.
애인빼고 다 생긴다는 오유의 은혜로 인해 정말 감사하게도
계획했던 음악, 서명 동영상, 홈페이지 제작에 재능기부를 해주실
정말 뜻깊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신 분들을 만나 기대2013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게 정말 잘 진행될까 걱정이 됐던게 사실이고...
그냥 작게라도 이런 일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자~! 라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7분이 참여하는 결코 작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감동이죠 ㅠㅠ
현재 음악에만 편곡&키보드, 드럼, 베이스, 보컬 네 분이 힘쓰고 있으며 드럼은 벌써 녹음이 끝났습니다.
9월 초면 마스터링까지 끝난 노래가 나올 예정이고, 서명과 동영상 촬영도 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일이 마냥 순탄하게만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처음 오유에 글을 올렸던 7월 초 이후,
그 동안 보컬만 두 분이 사정상 그만두시고 세 번째 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편곡도 상당 부분 진행됐던 것이 전부 무효가 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시작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프로젝트를 충분한 준비도 없이 무작정 벌리려고 했던
저와 친구의 무리함이 빚어낸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이 순수한 봉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비교적 복잡한 일이며 그만큼 들어가야 하는 노력이 크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러했지만 앞으로도 많은 용기와 끈기가 필요한 시간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떤 개인적 이득도 없는 이번 일에 재능과 시간을 투자하며
오로지 할머니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프로젝트 팀원분들께
정말 크나큰 존경과 감사함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모든 행동들이 할머니들의 기쁨과 행복으로 연결되서 의미 있는 결실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쨌든 이번 일 -
어떤 특정 정치, 사회적 입장을 떠나 오로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자는 평화적 가치관에서 시작됐고
팀원들 모두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인들인데다 모두 개인적 이득은 철저히 경계하면서
나중에 10원이라도 이번 일로 얻는 것이 있으면 전부 기부하기로 마음 먹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일은 오유에서 큰 도움을 받아서 진행되고 있는 일인 만큼 오유분들께 일의 경과를 알리는 한편
소중한 의견과 충고, 그리고 다양한 말씀들을 저희 프로젝트를 위해 부탁드리고자
아래 로고와 30초짜리 음악 샘플 자료 및 가사를 올려봅니다.
드럼,베이스,보컬이 빠진 키보드 연주만 있는 샘플이지만... 가사나 주제등과 관련된 의견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들의 노래, 나아가 프로젝트의 주제를 할머니들의 아픔이나 한의 표현 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언젠가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적 미래에 초점을 맞춰보았습니다.
적극적으로 일본의 무책임한 자세에 대항하고 계시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끔찍한 반인류 범죄의 참혹함과 원통함과 비판적 표현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언젠가 찾아올 것이라 의심치 않는 밝은 미래를 보다 중점적으로 조명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노래 제목이 미정인데 좋은 제목 생각나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
다양한 의견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할머니들께 좋은 선물을 드리기 위해 필요한 지향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프로젝트가 더 진행되면 그 때 다시 결과물과 차후 계획에 대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번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해주신 오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