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투수 양현종, 2루수 나바로, 유격수 김하성, 3루수 박석민, 지명타자 이승엽, 포수 강민호 이렇게 다섯 포지션은 당연히 정해졌다고 봅니다.
그럼 어디가 문제가 되느냐 하면 1루랑 외야가 문제가 됩니다.
1루는 박병호 테임즈 싸움인데 사실 테임즈가 타격 4관왕에 40-40을 비롯해서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대한민국 야구계 기자 수준...뭐 다들 아시잖습니까? 홈런개수와 한국인이란 점만 보고 박병호를 찍는 기레기들이 많겠죠.
2013년에 찰리 세든 거르고 손승락 뽑아주던 기자들 수준을 볼때 도저히 테임즈의 수상을 확신하기가 힘듭니다.
테임즈가 40-40 못했으면 볼것도 없이 박병호 확정이었을텐데, 이제는 임팩트에서 50홈런에 역대 최다타점 박병호에게 뒤진다고 말할 수 없죠.
일단은 소신껏 테임즈를 예상해 봅니다.
외야는...혼돈입니다. 작년에는 2루가 혼돈이었는데 올해는 외야가 혼돈이 되네요.
일단 성적으로는 유한준이 최고인데, 올시즌 내내 기자들에게 관심을 별로 못받았습니다.
수상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다고는 확신할 수가 없네요.
성적순으로 따지면 유한준 다음이 김현수인데 이쪽은 뭐 확실히 탈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이 최형우인데, 성적이야 훌륭하지만 팬들 사이에서의 평은 썩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30홈런-120타점의 성적은 무시하기 어렵죠.
성적순으로만 뽑으면 이렇게 세명인데, 여기서 살짝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요 몇년동안 외야 골글에는 중견수를 한명씩 꼽아주는
경향이 있었는데 저 셋중에 중견수가 없네요...(유한준은 중견수 볼 수 있긴 한데 올해 넥센의 중견수는 이택근이었죠)
이게 아주 살짝 불안요소가 되는게, 유한준은 전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의 기록을 남겼음에도 성적에 비해 관심이 적었습니다.
네이버에 '유한준 +넥센'해서 신문 지면기사 기준으로 검색하면 366건 나오는데 이거 나성범, 이용규보다 적습니다(전체 기사 기준으론 비슷하지만)
한 10% 확률로 골글을 도난당할 가능성이 보입니다(기레기는 여러분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역대 골글 사례들이 워낙 어메이징해서 말이죠)
그래도 1루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90% 이상 확실합니다
투수 양현종
포수 강민호
1루수 테임즈
2루수 나바로
3루수 박석민
유격수 김하성
외야수 유한준 김현수 최형우
지명타자 이승엽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