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민게시판 생긴 이후로 줄곧 눈팅만 하다가 글 남겨봅니다.
저는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20대 여자입니다. 분야는 임베디드쪽이라 펌웨어 개발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대학생때 토익900점 정도 나왔었고, 평소에 업무하면서도 영어를 많이 쓰는 편이라 의사소통은 문제없는 편입니다.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며 한 해, 두 해 지나다보니 점점 무엇을 위해 사는건가.. 내가 내 인생을 사는건지 나를 고용한 회사가 내 삶을 사는 것인지 싶더군요..
업무 자체만 봤을땐 제 적성에도 잘 맞고 재미도 있어서 된다면 할 수 있을때까지는 계속 이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해외취직 및 이민을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세운 기준은 딱 두가지입니다.
1. 직업유지 -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2. 칼퇴 - 퇴근 후 자기시간이 있는, 저녁이 있는 삶
처음엔 북유럽쪽을 알아보다가... 비자나 영주권 취득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조사하다보니 캐나다와 호주로 귀결되더라구요.
호주는 올해까지 알아봤을땐 부족직업군&관련 경력, 영어, 나이 등등을 하면 기술이민으로 영주권을 취득하고 갈 수 있어보이고,
캐나다는 워홀로 시작해서 취직을 하게 되면 영주권 취득으로 갈 수 있어보입니다.
문제는 역시 취직인데요.. 호주 같은 경우엔 웹 아니면 임베디드 개발자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오퍼 자체가 적더라구요..
가게 된다면 석사를 밟을 생각도 있습니다. (석사를 웹쪽으로 해서 후에는 약간 분야를 바꿔서 취직해볼 수 있지않을까... 합니다)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미국에 본사를 둔 개발도 함께하는 지사 있는 경우가 많아 자리가 꽤 있는 편이구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캐나다는 최악의 경우 한국으로 돌아와 재취업을 하는거기때문에 약간 겁이 나기도 하네요.. 이쪽 분야가 워낙 좁아서 재취업이 가능할지.. ㅠㅠ
어디든 가려면 일단 현직장을 때려치고 그 나라에 가서 직업을 구하는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어떤 일을 할 때 100퍼센트 확신하고 하려면 영원히 못 한다는 말도 있지만.. 막상 첫직장을 때려처야된다고 생각하니 약간 겁이 나네요.
아이엘츠도 등록해서 올해 안으로 볼 예정이고.. 레쥬메도 조금씩 쓰고 있긴한데 뭘 해도 계속 막막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