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나 좀비영화 같은 걸 좋아해서 즐겨보는 편입니다 재난영화를 즐기는 심리는 영화를 보며 자신은 영화와는 달리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재난영화가 여태까지 본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섭게 느껴졌네요 바닥이 쩍쩍 갈라지는 땅 위에 랜덤하게 서있는 저 엑스트라들과 지금 메르스가 퍼진 대한민국의 힘없는 나와 다를 게 뭔가 싶더군요 주인공이 아니니 탈출도 못하고 나와 내 가족이 서있는 땅만은 갈라지지 않길 빌며 무력하게 서있는 수 밖엔 없는 오늘이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