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 누나, 저 이렇게 네식구가 사는 집에 암컷 냥이 두마리를 키웁니다.
원래 그런지 모르겠지만 두마리 모두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누나가 안아서 키운 탓에 아버지와 저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와 아버지만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집안에 놀러오는 여자분들에게는 얘들이 들러붙고 남자분들은 전부 피하네요...
아버지는 나름 맛있는 간식을 주면서 친해지고자 하시는데 먹을 때만 잠시고 간식을 다 먹어치우면 무시/도망가기 일수인건 똑같더군요ㅋㅋㅋ;
저는 그런 물질적인(?) 관계는 싫었던지라 언젠가부터 화장실을 항상 앉아서 사용해봤습니다.
냥이들이 누나나 어머니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언제나 따라들어가는데 제가 들어있으면 놀라서 나가던데...
항상 앉아서 화장실을 사용하니 언젠가부터는 화장실에서 나가지 않고 제 다리 밑을 맴돌더니 요즘에는 평소에도 와서 쓰다듬어달라고 애교부리고 그러네요.ㅋㅋㅋㅋ
서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습관을 버리는게 뭔가 냥이들한테 남자에대한 공포를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냥이가 너무 남자를 싫어해서 고민이신분들은 저처럼 해보시는 것도 나름 좋은 방법이 아닐까해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