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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조심하세요;;
게시물ID : panic_6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ㅡㅡ™
추천 : 11
조회수 : 207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7/28 04:48:19
최근에 오유에 강에서 물이 불어서 일어난 사고가 많길래 
제 경험담 하나 올려요 ㅋ
요즈음에는 뉴스에 국지성 호우로 인해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최근엔 없는 거 같은데..

암튼, 초등학교 때 일이네요
지리산 근처 섬진강에서 친척들과 같이 물놀이하러 와서 캠핑까지 했습니다.
인원이 한 20명 정도 된 거 같아서 텐트도 4개정도 치고 놀았네요
할머니, 큰아버지네 가족, 삼촌이랑 고모네 가족까지;; 
대가족 오랜만에 모여서 가족행사 거하게 치뤘거든요 ㅋ
근데 저녁에 갑자기 천둥이 요란하게 치더군요.

어린 마음에 그냥 비가 많이오니까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에 잠을 못이루다가도
낮에 너무 신나게 놀았기 때문에 피곤한 마음에
'비가 많이 오는가 싶다'
하면서 텐트 안에서 동생이랑 자고 있는데
친척형 2명이 텐트 안으로 뛰어들어오더니
차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너무나 급박하게 말했기 때문에
신발도 못 신고 그냥 샌달 들고 달렸습니다.
비는 억수로 오는데
차까지 가는데도 시간이 한창 걸리더군요.
우산은 당연히 쓰지도 못하고 그냥 자갈발에 맨발이니까
발이 아파 잘 걷지도 못하면서 빨리 갔습니다.
비로 인해 앞이 보이지도 않구요...

차도 습기가 차니까 에어컨 키면서 집으로 갔었습니다.
할머니도 계시는데 추워서 덜덜 떨면서 가니까
할머니가 제가 떠는 모습 보시고는 에어컨 키지말고 히터키면서 가자고 -ㅅ-;;
(제가 좀 많이.. 아니 심각하게 마른 체형이라-ㅅ- 많이 불쌍해 보입니다.)
근데 비가 너무 와서 아버지가 계속 운전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눈 감고도 가는 곳인데 길이 안보이네.."
라는 말씀이 선명하게 기억이 나네요.
(집이 광양, 섬진강이랑 가까운 곳이에요)

나중에 들어보니까 친척형 2명은 고등학생 때라
제 아버지, 큰아버지, 삼촌 등과 같이 텐트 접고..
비 오는데 쫄딱 맞으면서 장비 다 챙겨서 나왔어요.

돌이켜보니까 좀 위험했기도 했는데

그리고 집에 와서 씻고 모두 tv를 보는데
깜짝 놀랬죠.
그 때 국지성 호우로 지리산 근처에 폭우가 내려서
몇 명 실종되고 그랬거든요..
아마 기억 상으론 지리산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해였다고 기억합니다.

그 때 생각하면
만약 아무도 집에 가자는 말을 안했으면, 혹은 비 금방 그치겠지라는 생각으로
그 때 있었으면 이렇게 오유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겠죠 ㅋ

그리고 캠핑 근처에 짐 안챙기시던 분들도 계셨는데..
뉴스 보면서 그 분들도 걱정이 되긴 하던데.. 잘 피하셨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1년 뒤인가 그 해인가 
프로그램에서 친구들 야영갔다가 비가 많이 오는데 그냥 자고 일어났더니
강 한가운데라는 이야기도 있었구요(그 배경이 섬진강이라서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 강 옆에서 캠핑하는 건 위험합니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이면 더더욱 위험합니다.
부디 이번 여름에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여나 비가 오면 먼저 대피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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