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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요요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diet_110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라지꿀물
추천 : 17
조회수 : 1624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4/13 01:19:16
 섭식장애(식이장애)가 가장 무섭습니다.

 방울토마토, 고구마 또는 닭가슴살 몇 개 이렇게 기초 대사량도 안되게 초절식 식단 짜시고 운동만 몇시간찍 넣으시는 분들 많은데, 그렇게 접근하면 요요고 뭐고 식이장애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식이장애 한 번 걸리면 헤어나오기 힘들어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합니다. 그분들도 울면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엄청난 공포로 인해 정상식으로 돌아가는 것 자체에 어마어마한 시간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 지금까지 많이 먹었으니까 조금 먹고 빨리 빼서 예뻐지고 싶다, 처음에는 다들 이런 가벼운 마음 가짐으로 시작하지만 과도하게 식욕을 장기간 억제하면 정신적 문제로 터져나와서 정상적인 배고픔, 배부름도 모른 채 그저 하루종일 먹는 것에 사로잡혀 컨트롤 할 수 없는 지경에 갑니다. 시작은 모두 같아요. 난 몇달만 이렇게 하고 정상식 할거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고 합니다. 심지어 다들 운동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운동을 몇시간이고 지속하는 운동강박이 생긴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마찬가지로 과식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도 절식에 대해서는 그 부작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 절식+과도한 운동이 식이장애로 가는 길이라는 걸 말이예요.

 식이장애를 고치는 방법은 과도한 운동을 끊고 정상식을 하는  것 뿐입니다.
살이 찌는 게 두려워서 탄수화물을 없앤 식단을 하다가 탄수화물류는 무서워서 먹을 수 없는 음식 강박, 조금만 먹어도 살이찔 것이 염려되어 손을 목에 넣고 게워내는 토 강박, 억제된 식욕이 마침내 폭발하여 일반적으로 배가 부를 양의 식사를 뛰어 넘어서 배가 불러 터질것 같이 괴로운데도 자제하지 못하고 계속 밀어넣는 폭식, 운동을 안하면 당장 살이 찔 것이 무서워서 아주 적은 양을 먹고도 두세시간 러닝머신을 뛴다든가 하는 운동 강박 등,  아무도 처음엔 이럴거라고 생각못했고 누구도 이야기해주지 않죠. 걸리고 나서는 주변에 이야기 할 수도 없습니다. 주변사람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으니까요. 그거 그냥 의지로 하면 되는게 아니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또는 아 나도 주말엔 과식하는데 괜찮아. 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적인 많이 먹어서 배부르다는 과식과도 아얘 다르죠. 이런 저런 이유로, 다이어트는 필요하고 좋다는 인식은 많지만, 제대로 된 방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하는 사람 투성이입니다.

 정상식 하세요. 3끼는 평소 우리가 움직이고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열량만큼 드세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무기질 등등 다들 필요한 것들입니다. 어느하나 부족하게 또는 과도하게 드시지 마시고 신체가 필요한 양만큼 제대로 공급해주세요.

 불필요한 간식만 줄이면 됩니다. 그것만 해도 되요. 운동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한달 적정 감량 수치에 따라 진행하시고, 무엇보다도 비쩍 마르고 싶어서 난 탄수화물 안먹고 근육되는 단백질이랑 살안찌는 야채만 좀 먹고 나머지 운동으로 다 제거해야지 하는 식의 운동은 하지 마세요.

 예뻐지는거 마르는거 그거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평범했던 삶이 사라져요. 평범하게 배고픔을 느끼고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그만먹고 포만감도 느끼고 했던 것이, 그게 행복이었다는 걸 나중에 깨달아도 그때는 늦어요. 미친듯이 먹어대고 게워내고 인간같지도 않다며 자책하고 수치스러워하고 그러면서도 끊을 수 없고 평범하게 친구랑 만나는 것도 약속잡고 어딜 나가는 것도 못하고 집에서 칼로리계산만 하면서 벌벌 떠는 자신이 있을 수도 있어요.

 건강한 다이어트 해서, 오늘보다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행복하자고 시작한 일이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여는 것일 수도 있을 그런 일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고 싶어서, 더 이상 힘들어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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