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9일 “다음 총선 때에는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등장할 수도 있다”면서 “저들(여권)의 프레임에 다시는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판은 프레임 전쟁”이라면서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이를 해명하는데 급급하여 허우적 대다보면 이길 수 없는 전쟁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과 대선 때는 국정농단 프레임에 갇혀 있었고, 지방선거 때는 적폐청산과 위장 평화프레임에 갇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로서 뛰었던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 원인을 여권의 프레임 설정으로 진단한 것이다. 또 총선 때 여권이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프레임을 언급, 적극 대처를 주문하면서 정치 일선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대표가 이르면 내년 초에 예상되는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 글을 올린 건 지난 12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그는 다음달 15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