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하고 들어왔다
가을이 오려는 문턱에서
뜻 모를 상실감이랄까? 알 수 없는 감정이 저 밑에서 느껴진다.
나도모르게 문득 책상 서랍을 열었는데,
책을 사면서 부록으로 받아두었던 문재인의 엽서 사진이 보여 꺼내들었다.
아마도 촛불집회 그 막바지 그 즈음...
그리고 우리에게 봄이 오는구나 싶던 그 어느 겨울 그 때 그 사진인듯 싶다.
눈 송이들이 떨어지는 모습과 그걸 바라보는 문재인의 모습...
왜 눈물이 나려할까
이건 슬픔과 그리움 같은 감정 때문이 아닐것이다.
내가 잠시 잊고있었구나
여전히 문재인은 우리에게 위로를 주고 있다.
그 자리에서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