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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11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맛우유★
추천 : 11
조회수 : 1500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6/09/17 13:25:10
둘다 어렵사리 돌고돌아서 만난 커플인데요.
이미 어렸을때부터 친구라 서로의 부모님 얼굴정도는 아는사이였어요.
나이도 있고 해서 사귀기 시작하면서 얘랑 결혼해야겠구나 했구요.
각자의 부모님께 얘랑 사귀고 있으며 결혼할거다. 라고 말씀드렸어요.
서로의 부모님께가 아니라 자기 엄빠한테..ㅋㅋㅋ
울 엄빠는 대환영모드/남친엄빠는 헐. 내아들 여친이 얘라니. 신기방기.
사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친은 독립해서 살겠다고 집을 장만했어요.
그리고 세간이 필요하다며 티비와 냉장고 세탁기를 구매합니다.
그러자 저희 엄마와 저는 그 집에 침대와 밥솥 등등 세간살이를 채워놓습다.
그 이후로 예비신혼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잠만 집으로 와서 자는 생활을 합니다ㅋㅋ
제가 백수생활중이라 남친네집은 공장을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남친니 부모님들이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라 장부작성등을 모두 수기로 하고있어서
사무실에 가서 추석연휴 전까지 보름정도 가서 전산작업을 도와드렸습니다.
사무실에서 어느날 어머님이 넌지시
"우리 아들이랑 결혼 할거지~?" 하고 물으시길래
"에이 어머님~ 결혼 안할거였으면 저 여기에 안왔어요~"
라고 답해드렸습니다.ㅋㅋ
마지막으로 도와드리는 날엔 그동안 일 도와줘서 고맙다며 추석보너스도 주시더라구요.
일이십만원일줄 알았는데 금액보고 깜놀...
고민하다가 신혼집 비데를 바꿔주시겠다고 하셨었는데
추석보너스 너무 많이주셔서 그걸로 바꾸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비데는 어머님이 사줄테니 가스렌지를 바꾸라고 하셔서
어머님 뜻도 있고해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다음달엔 남친 여동생의 결혼식이 있으니
결혼식 끝나면 상견례 날짜를 잡자는 말도 하셨구요.
근데 문제는...
저희는 아직 서로의 집에 저희 결혼하겠습니다. 하고 결혼승락을 받은적이 없어요..;;;
근데 그런말씀도 안드렸는데 상견례 날짜를 잡는것도 이상하지 않나 싶어서
이번 추석때 서로의 집에 인사드리러 가면서 말씀드리는걸로 남자친구와 합의했습니다ㅋㅋ
남친이 먼저 추석 당일날 저희집에 인사를 왔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겠습니다! 하고 말할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지나갔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댁에선 상견례 날짜를 잡아야겠다. 하고
저희집에선 신혼집에 혼수까지 들여놓은 상황인데....
이판국에 결혼승락을 받는다는것도 좀 웃긴거죠ㅋㅋㅋ
그래서 그냥 추석인사만 드리고 결혼승락은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상견례는 아마 10월말쯤이나 11월쯤에 하겠지요?
맘같아선 상견례 하기 전이여도 같은집에서 살고싶은데
지역사회다보니 상견례도 안했는데 같이 산다고 하면
저희 엄빠입장도 난처해질거같아서 상견례까지는 참기로 했습니다.
결혼승락 없이도 이렇게 결혼을 하게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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