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리 문의할 곳이 없어 염치없지만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일단, 그날 제가 적었던 글을 잠시 링크하겠습니다.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사건발생은 10월 3일, 시간은 정오 경.
누군가 저희집 뒷문을 세차게 두드렸습니다.
나가보니 3~4분의 남성분들이 서 계셨고, 연유를 물어보니 저희집 라일락 나무가 쓰러져 있는것을 발견하셨다는 겁니다.
그리곤 자신들은 마을주민이 집을 건축하시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그 뒤 나무가 쓰러진 것을 보고 공사장을 방문했던 '지붕 올리는 중장비를 실은 차가 원인인 듯 하다'며 상황을 알리셨습니다.
중장비 기사님을 불렀다고도 알렸습니다.
일단 집에 어른이 안계셨기에 명함을 주십사 요청했고, 그 분들 중 관리자로 보이는 한분께(이하 A라 칭하겠습니다) 명함을 받았습니다.
그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중방기 기사(이하 B라 칭하겠습니다)가 도착했고, 그는 통행에 방해가 되는 나무를 구석에 치우고 바로 가버렸습니다.
A님이 조금있다 전화를 달라고, 어른이 계시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씀하셨고, 마침 점심시간이기에 식사하러 가시라고 보내드렸습니다.
그 후 저는 B의 어이없는 행동에 당황하고 열받아서 위와 같은 글을 남겼고요.
오후 4시 반에서 5시경 A님이 찾아오셔서,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B와 연락해 저희에게 전화드리라는 말을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화하려 했지만 배터리가 없었고, 제 충전기마저 고장나는 바람에 B의 연락처를 얻지 못했습니다. 대신 저희의 연락처를 A님께 드렸습니다)
이 상황까지 목격하고, 저는 면접 때문에 저의 자취방으로 돌아와야했습니다.
엄마의 말에 따르면 그 후 전화는 오지 않았고, 주말이 지나 월요일이 되어서야 B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근데 '자신이 한 짓이 아니다'라고 잡아 떼더랍니다.
저희는 그제서야 경찰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는데, 경찰분들의 말로는 상황이 어렵게 됐다고 하시더군요.
이미 사건발생이 며칠 지난 상태고, 집 근처에 cctv가 없어 범행이 찍힌것도 아니고..
때마침 그때 저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있던 상태인지라.. 그 상황을 목격치도 못했고요.
그 날 나무를 부러뜨릴 수 있을만한 대형차의 주행은 그 차 한 대 뿐인데, 말그대로 정황증거일 뿐이라..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족이 할 수 있는건 무엇일까요?
p.s
하, 답답합니다.
제가 바보같았어요. 안일하게 생각했고요.
당연히 대형 크레인 기사면 훼손과 관련한 보험을 들었을 것이라 생각했고, 당연히 잘못을 인정하고 보상할줄 알았습니다.
제가 좀 더 현명하게 대처했다면, 이렇게까지 억울하진 않았을텐데..
ㅠㅠㅠㅠㅠㅠㅠ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