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현재 "착사모"라는 단어는 "개인 전경훈"과 "단체 착한사람들의모임" 두 가지 의미가 혼재하므로, 가독성을 고려해서 개인은 "전경훈"으로, 단체는 "착사모"로 쓰겠습니다. 전경훈은 결론뿐만 아니라 글 중간중간에도 "미안합니다." "사죄드립니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지만, 분량 축약을 위해서 옮기지 않겠습니다.
1. 해명문이 늦은 이유
사건 발생 후 불어나는 글들에 당황하고 두려웠으며 필요한 영수증을 최대한 모으려다 시간이 지체되었다.
2. 착사모의 시작
작년 4월 시작, 초기에는 복지관, 마을 가꾸기 등 활동.
3. 웃긴대학, 가수엔터스를 알게 된 경위
착사모 초기 활동으로 방송 출연 등을 하고 관심을 받으니 전경훈으로서의 인지도를 올리기보다는 회장으로서 착사모를 알리고 싶었으며, 이 때 친구가 웃긴대학과 "가수엔터스"를 알려주었다.
4. 엔터스 도용 문제
엔터스를 보고 '와... 저런 사람도 있구나 나도 따라해야지'라고 생각해서 엔터스를 보고 따라했다. 흉내를 내다보니 나중에는 엔터스를 도용하게 되었다.
5. 활동의 목적
스펙이나 다른 사업을 위해 활동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앞에 나서다 보니 스스로 뭐가 된 사람마냥 느껴졌고 과시욕이 생겼다. 소녀상 도움을 주신 분들 이름도 이런 마음과 연결된다. 또 이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엔터스를 이용했다.
6. 판타스틱4님과 엔터스 이간질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억하심정이 들어서 두 사람을 불편하게 하려 했다.
7. 사비와 공금(후원금액) 분리 문제
처음에는 형편이 좋지 않아 기부활동이 어려웠으나, 웃긴대학 글을 보고 쪽지로 계좌번호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셨으며, 이분들에게 몇천원 ~ 몇만원씩 돈을 받았다. 이 돈으로 봉사활동 경비 (교통비, 식비)를 해결했으나 영수증을 첨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 했다. 사진 첨부했으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이 있었고 이후 규모가 커지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뒤에는 감당이 안 되었다. 통장과 개인통장 분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미처 못 했다. 다른 목적은 없었다.
8. 600만원 문제
6월에 식사를 하자는 쪽지를 받아서 식사를 하고, 봉투 3장을 받았다. 1장은 개인적으로 쓰고 싶은 데 쓰고, 2장은 좋은 일에 쓰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큰 돈은 처음으로 만져봤다. 이 중 100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어린 마음에 친구에게 술도 사 주고 싶고, 어느 돈인지 구분하지 못 하고 막 쓰면서 나중에 채워넣어야지 하는 등 돈에 무감각해졌다. 또 돈에 눈이 멀어서 엔터스를 옹호하지 못 하고 숨어버렸다. 다 정리하겠다.
9. 큰글사랑 책 수익금 문제
3월에 복지관련 책을 쓰고 싶다는 형제분들이 광주로 오셨다. 봉사를 하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도록, 책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돈을 따로 챙겨주지는 못 하고, 나중에 책이 잘 되서 독거노인에게 지원할 금액과 두 번째 책 제작 비용을 빼고도 수익이 발생한다면 팀원들에게 나누어 줄 거라고 하셨다. 그렇다고 돈을 그냥 나누면 투명하지 않으므로, %를 명시한 명확한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한 것이 오해를 불렀다.
10. 사업 문제
봉사를 하거나 남을 돕는 일이 무조건 굶는 일이 아니라, 충분히 생활을 하거나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야기했다. 조금 유명해졌다고 비슷한 욕심을 낸 적이 있지만, 여러분의 돈으로 사업을 하려는 것은 정말 아니다.
11. 남은 돈 문제
현재 통장 잔액 5,261,213원( 신한 은행 110-329-179420 )은 애초에 내 돈이 아니므로 복지 시설에 전액 웃긴대학 명의로 기부하려고 한다. 돌려받으실 분은 연락을 주시면 그대로 돌려드리겠다. 이후 봉사 외 활동으로 쓴 돈을 계산해서 다 채워 기부하겠다. 인천소녀상을 위해 쓰려던 금액 14,746,096원( 국민 은행 611801-04-111235 )은 어떻게 해야 할 지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12. 마무리 (원문 그대로)
웃대여러분들 정말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합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또한 착사모 회원님들 정말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이름이 흐려졌습니다.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저의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봉사를 했던 것은 아니었으며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점 만큼은 정말 부디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웃대에서 활동은 못하겠지만 당분간 해명과 사죄와 그리고 기부금을 돌려드리기 위해서 탈퇴는 하지 않겠습니다.
번호도 바꾸지 않겠습니다. 그냥 조용히 지금까지 했던 활동을 조용히 하겠습니다.
제가 두서없이 글을 써서 어떤 것부터 해명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해명이라기보다는 사죄가 맞겠지요....
글이 많아서 어떤 방법으로 책임을 져야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엔터스님,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로 용서가 되지는 않겠지만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