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저녁에 집에 들어오는길에
검은색고양이 한마리가 아파트 1층에 우편함근처 사람다니는 길에 있다가
저를 보더니 막따라왔어요..
주변을 보니까 컵라면 용기에 물이랑 참치섞어서 누가 줬나봐요
그거 다먹고 그사람을 기다린건지..배가고픈건지...
야옹거리면서 저보더니 막 비비고 으악.. 비비는건시른데 ㅠㅠ
제가 길고양이 만나면 던져 주려고
슈퍼에서 파는 백원짜리 소세지를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거든요
앉아서 가방에서 소세지찾는데(그때도 내등을 막 비비고있었음ㅜㅜ) 그날따라 없는거예요..다썻나...ㅜㅜ
그래서 일어나서 집에그냥 가려고 엘베타고 올라가는데
엘베까지같이타고 저희집까지 따라서 들어왔어요.. 헉.
먹을거만 주고 보내야지 집에 소세지있으니까.. 하면서 집에있는 소세지 주고
물주고 엄청 잘먹더라고요 배가고팠나봐요.보내려는데
애가 바로 잠드네요 아니 잠들었다하기는 좀그렇고 눈을 실실감길래
졸린가 싶어서 집에있는 빈 상자에 담요깔아서 거기서 자라고푹신하니까 만들어주고
그리고 화장실같은게 많이없으면 방광염같은거 걸린다길래
상자하나더꺼내서 집에 고양이 모래가 없으니
제가 화분은 많이 키워요 분갈이 할려고 배양토 사논게 있어서 그 흙으로 화장실 만들어주고 저도 피곤해서 바로잤어요.
새벽에 잠깐 깻는데 애가 내침대에서 같이자고있더라고요.. 미티...
엄마야~ 너여기서 자면어트케...
제소리에 놀래서 애도 깻고요...다시 내려가라고 했는데 내려갔다가 올라오고 계속
길고양이 씻기지도않고 예방접종도 안했을텐데... 이런생각이 겹치면서... ㅡㅡ^
그런데 결국... 이불빨면대니까 하면서 내침대에서 같이자자.. 체념......
다시자려는데 애는 다잤나봐요..
제가키우는 블루베리화분 막파더니거기다 똥도 싸고 볼일보더니
기분좋아졌나... 흠냥..막 장난치고 난 더자야하는데...ㅜㅜ
그래..친구들이랑 놀아야지 하면서 다시 밖에 만난자리 데려다 놀라는데
애가 야옹 야옹 거리면서 그렇게 실실 잘따라오더니 나갈라고하니까 안따라와요..
난너 키울수가없는데 하면서 애기달래듯이...ㅜㅜ
애가또 배고플테까 먹이나만들어주자하면서 참치랑멸치랑소세지랑섞어서 염분끼빼서 대충 만들고
먹이들고 내려가자 이카니까 따라오더라고요.. 먹고있을때 도망치듯 집에올라왔어요..
근데자꾸 그고양이가 생각나요...
이제곧 겨울인데 어디서 얼어죽진 않을지
길고양이 무리들이랑은 잘어울리는 앤지 걱정도되고 엄마는 있는지..
처음만났던 그자리에 계속 먹을거 만들어서 줬는데 저말고 다른사람도 누군가가 참치캔을놔뒀더라고요
항상 깨끗하게 싹싹 다먹어요. 부족한가... 흠..
그렇게 지내다가 어제 마주쳤는데 저보더니 저멀리서 미친듯이 뛰어와요... 헥..
알아본걸까요.. 막비비고 나무위에 자기 올라가는거도 몇번보여주고 그래 나무도 잘올라가네 했더니
제옆에와서 무릎에 깡총올라오고...집에갈라고하니까 또따라와요... ㅡㅡ
그래서 앉아서 애기하면서 달래고있는데
60대로보이는 부부가 지나가면서 앤여기또있네 이러더라고요.
사람만보면따라다닌다고.. 나만따라다니는게아니였음..
아무래도 집고양이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이애를 어떻게 하면좋을가요.. 동물보호센타 이런데 데려갈까도생각해봤는데
광주동물보호소가 몇달전에 인터넷기사에서 본건데 막 불미스러운일로 서명운동하고 있고
이거떠올라서 그마음은 접었고요 누가 데려다 키웠으면좋겠는데..추운겨울이 오기전에..
제가만약에 데려와서 키운다면 제가 끝까지 책임을 질수 있을지...
고양이도 안키워봤는데...고양이에대해 아는것도 마니없구...
이래저래 걱정되고 고민대서 몇자적어보네요 아 속이 후련하네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