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분보싸오 먹었다고 올렸었는데 사실 저녁에는 국물 있는 국수, 포도 해먹었어요.
:< ... 쌀국수 이실직고 하는 느낌이군요. 포-해성사.
양지, 차돌박이 등으로 해먹으면 좋은데 어제 슈퍼 정육점 아저씨가 출근을 안하셨길래,
냉장실에 할인 판매하는 한우 국거리를 넣었어요. 한주먹 정도 되는 양.
뭐! 나쁠 것 없고 실컷 먹고! 좋았습니다.
장국은 그냥 시중에 파는 장국을 썼는데, 생각보다 간이 잘 안 맞춰지더라고요.
전 해선장 넣어 먹는걸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해선장이 너무 고팠습니다 ㅠ.ㅠ
그렇게 장국을 넣었는데도 왜 싱거울까요. 흑흑.
그래도 담백하니 나쁘지 않았어요.
면은 3mm를 많이 쓰는데 전 동남아에서 살때 kway teow (넙대대한 면)을 국물에 말아먹던게 그리워서
그냥 볶음용 국수인 제일 넙적한 걸 넣었습니다. :> 쫄깃쫄깃!
양파는 적양파를 썼어요. 색도 예쁘고 달기도 달고.
식초+물+설탕으로 절였습니다. 하루 정도!
분보싸오보다 시간도 덜 걸리고 개인적으로 만들기 자체는 쉬웠지만 (그냥 라면? 끓이는 느낌)
맛은 분보싸오가 더 좋았어요.
이제 요령이 붙었으니 뭐든 더 빠르게 만들겠죠!
:D
그리고 분보싸오 글에 고수 얘기를 해주셨던 댓글 보면서 떠올린건데,
고수는 이름이 많잖아요. 고수, 실란트로, 향채(샹차이), 코리앤더...
근데 전 고수라는 이름이 제일 좋아요!
뭔가 고수들만 도전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의 나물 이름.
오늘도 즐거운 식사하세요!
제 아침은 장조림과 감동란을 비벼서 미소된장과 산고추초절임 조금과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