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최저임금에게 죄를 묻습니까? '갑질'에 죄를 물어야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주말인 지난 25일 오후, 개인 페이스북에 동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지난 2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 석상에서 "저는 최저임금은 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야당 의원들을 강하게 질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었다. 우 의원의 화두는 역시 '소득주도성장'이었다."최저임금 올리고 소득주도성장하고, 갑질 못하게 하고 불공정을 없애자고 한 게 지금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고 촛불이 요구했던 정책입니다. 우리 사회 변화의 핵심은 박근혜, 최순실이 아니라, 그건 도화선일 뿐이고, 더 이상 못 살겠다, 일한 만큼 대가를 달라, 이게 핵심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국회가 뭐 하는 겁니까?
을과 을의 대결이 아니라 갑과 을의 대결로 제대로 만들어서, 본질은 갑의 횡포에 있고 불공정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야 하는데, 이것을 막는 세력이 국회에 있는 것 아닙니까. 제가 원내대표 하면서 올해까지 제 입이 닳도록 이야기한 7대 법안이 있습니다. 협상하던 상대가 뭐라는지 아십니까? '이런 구질구질한 법을 협상 조건을 거느냐' 이렇게 얘기합니다. (7대 법안이) 구질구질한 법입니까? 바로 이게 소득주도 성장 핵심입니다."
-----------------------------------------------------------------------------------
현 경제지표가 실제 어떤지, 또 과거나 전 세계의 통계와는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 그것이 서민 경제와 전체 경제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짚어주는 것이 언론의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 조국 수석이 왜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원 사격했는지, 한국 경제가 망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직접적인 통계를 올려야 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