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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아줌마의 전화
게시물ID : menbung_24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삐약녀
추천 : 0
조회수 : 7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03 12:03:31


 월화수목금 열심히 일하고, 알람도 없는 즐거운 토요일 아침!! 늘어지게 자고 있었습니다.

 7시 50분에 전화가 오길래 ' 업무중에 빼먹은거 있었나.. 주차 어디다해놨지..? 괜찮게 해놨는데.....뭐지 아침부터..' 라는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수화기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줌마한분이 중얼중얼 뭐라고 말씀하고 계셨어요.

 "여보세요!!!" 

 라고 크!게 말해도 그분은 계속 중얼중얼중얼중얼 하시더니 전화를 탁! 끊는거예요.


일단 .. 뭐 별거아니겠지 하고 다시 잤는데, 자꾸 신경이 쓰였습니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지하주차장에 뛰어내려가 혹시 아파트 주민 누군가 냅다 박고는 전화한건 아닐까.... 아니였습니다.



집에 올라와서 다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어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침에 전화하셨던 분이실까요???

-전화 한 사람 없어요!!!!!!!!!!!!!!!!!!!!!!!!!!!!!!!!!!!!!!!!!!!!!!!!!!!!!!!!!!!!!!!!!!!!!!!!!!!!!!!!!!!!!!!!!!!!!!!!!!!!!!!!!!! 

짜증이 어마어마하게 담긴 샤우팅을 하시더니 끊으셨어요.


그런데, 

만약 이 아주머니가, 다른곳에 전화하시려고 했는데 번호를 잘못눌렀다면?

저의 여보세요 소리를 듣고 아이고 잘못걸었네- 하고 끊어야 할텐데

먼발치에서 중얼거리고 계셨다는것은 전화를 건줄 몰랐다는것이다. 

뭔가 전화부에서 잘못눌렀던지, 통화버튼을 잘못눌렀던지??   - 그럼 내 번호는 어떻게 알고있는 걸까?

라는 생각으로 불안과 짜증으로 덮인 점심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뭘까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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