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해서 익명도 안해요. 탑텐 산본점에서 오늘 오후 7시 면접 봤는데 진짜 심난하고 치욕스럽고 수치스러워요..... 우선 저는 26살 여자인데요 모집조건에는 20-27세로 되있었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일자리 알아보던 저 (26세) 지원하고 오늘 면접 보는데 진짜.. 면접의 질이 정말 혼돈 그 자체였어요..
이력서 보고 "솔직히 젊은 나이는 아니잖아요~" 이런건 괜찮아요 뭐 젊은 나이 아니니까요.
근데 왜 자취하냐 월세냐 전세냐 (월세라고 답한 후) 월세는 얼마냐 보증금은 얼마냐 월급이 얼만데 월세 내고 뭐 하고 하면 생활이 되겠냐; 전에 일했던 곳이 (월간지 회사와 대학병원) 이렇게 일했는데 정말 돌아갈 생각 없냐 나이가 이런데 포기하는거 안아깝냐 앉아서 생활하는 일 해왔는데 이런 일 할 수 있겠냐 (참고로 월간지 회사부터 대학 병원까지 앉아서 태평하게 일한 적 없습니다.) 담배 하냐 술 하냐 혼자 사냐 (성적인 논란 있을까봐 미리 말씀 드리면 면접 주관자는 동성인 여자 부점장 이였습니다.) 왜 자취하냐 부모님은 어디사시냐 그래서 왜 혼자 사냐
26살 먹고 직장 구하려니 어지간히 서러운건 잘 참아왔는데 진짜 이번 면접은 정말 정점을 찍네요.
읽으시는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 기분이 나쁘고 치욕스러워서 이걸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컴플레인 접수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돌아보니 더 더 더 기분 나쁘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