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힘들다며 고게에 글 남긴 이후로 여섯 달이 지나가네요.
게시물ID : bestofbest_109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쓸만한게없소
추천 : 281
조회수 : 16500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5/15 17:49: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15 02:16:40
기억하실지는 몰라도 엄마로부터 월급떼인걸로 모자라 강제로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을 뻔한 사람입니다.

돈을 주지 않는다며 가족으로부터 외면도 당했었죠.

하루하루가 그냥 죽고싶었고 나름 시도도 좀 해봤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우.....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그 때 모든 걸 포기했더라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거란 생각이 마구마구드네요.

알바하던 가게, 자취방, 가족과의 분위기 모두 여섯 달 전이랑 똑같지만

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행복이란 행복은 지금 다 받는것마냥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일단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줄었어요.

그리고 사람이나 어느 문제에 대해서도 바라보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돈이 어느정도 제 손 안에 있기에 이것저것 도전하고픈 것도 많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차리게 될 카페를 위해 제과도 배우고.. 전에 배우다 만 커피공부도 다시하고 싶어요

모든 일에 의욕이 생겨요.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이렇게 힘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꿈을 같이 꿀 사람이 생겼어요.

아직은 어리기도 하고 나중일은 알 수 없지만

있는 힘껏 같이 사랑하고 걸어나가고 싶어요.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고 기적같아요.

전에는 꿈도 못꿨을텐데... 지금은 진짜 살아있길 잘한 것 같아요.

포기했으면 못누렸을 것들을 당연히 누리고 있는게 신기합니다.


고게엔 매일 같이 여러 고민글들이 올라옵니다.

그 고민들의 무게를 잴 수는 없지만 몇몇 고민글에는 이렇게 답해드리고싶어요.

자살은 해결책이 아니에요.

제가 겪어봤어요.

지금은 진짜 죽을 것 같아도 그 만큼 이겨낸 보답이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저에게 힘을 주셨던 오유 고게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 때의 조언이 없었으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기가 무섭네요.


마지막으로 오빠ㅋㅋㅋ 미안ㅋㅋ 일찍 잔대놓고 내가 이러고 있다ㅋㅋㅋㅠ

오빠도 오유인이니까...라기엔 이 글이 베오베로 가지않는 이상은 못보겠지?ㅋㅋㅋ

아무튼 너무 고맙고... 사랑해.

앞으로 더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줄께.



그러니까 제발 이 글 보지말고 보더라도 혼내지 말아줘....;;; 살려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