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예비 사회초년생의 이민에 대한 생각 (긴 글 주의)
게시물ID : emigration_1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론플레이박사
추천 : 6
조회수 : 146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1/12 02:22:28
옵션
  • 창작글
  • 베스트금지
  • 본인삭제금지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요.
 
이제 취업이 끝나고 졸업을 앞둔 예비 사회초년생입니다.
(4년제 대학교 졸업이며, 대학병원 간호사로 취업예정입니다.)
 
요즘들어 이민에 대한 생각이 계속 지워지질 않네요. 오늘 친구들이랑 이민에 대해 얘기하다가 제 생각이 틀린 것인지..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아직 어린나이이지만, 문득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씩 부정적으로 바뀌어 간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에 느끼게 된 것은 '입시'부터 피부로 닿은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는 일본/중국도 심하다는 이야기를 미디어에서 접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많이 느껴진게 '등록금/취업/주거'입니다. 이 중에서 취업(소득)/주거가 가장 마음이 불편하네요. 청년실업율도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로 심한 것은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소득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극명한 것 같습니다. 한국은 직업에 따라 빈부격차(소득격차)도 크고  좋은 직장을 위해서 무한경쟁을 하는 것을 느끼고 나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하늘이 감동할 정도로 노력을했느냐'라는 것을 보고 정말 그렇게 해야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영국, 프랑스, 일본등 주거비가 비싼 것은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특히 RIR(소득대비주거비율)이 너무 높아서 점점 돈만 못모으고 그냥 나이만 먹어가는게 아닌지..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시스템이 곪아가는게 아닌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가지 지표들도 안좋게 흘러가는게, 커가면서 더 많이 보입니다. 최근 한국 GDP가 3만달러를 넘었다는 기사를 보고 그래도 많이 발전 했다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피부로 와닿는 것은 얼마 안되고 진짜 생활이 그만큼 넉넉해졌다 고민해봤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책으로 나온 '펙트체크'를 보다가 'GNI대비 가계비율이 현저히 낮다', 'GDP 3만달라는 환율 덕을 보았지 실제 3만달러의 가치는 하지 못한다'는 글을 읽고 직접찾아보니 ... 아래 표와 같았습니다.
GNI.jpg
세계경제구조가 거대자본쪽으로 흘러가는 추세라고들 합니다..그러나 유독 한국이 심한 것 같습니다. GNI 대비 가계소득이 점점줄고 기업이 지나치게 줄은 것을 봐서는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눈엔 소득불평등이 점점 심해지는게... 마치 프렌차이즈 가맹주는 죽어나는데, 본사만 사옥을사고 배부른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입니다.
아래와 같은 지표들도 그러한 부정적인 시각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공공불신.jpg
OECD_QOL.jpg
위에서 언급했듯이 소득에서 큰 차이를 보이더군요.
 
두뇌유출.jpg
연구원이 꿈인 제게 이 지수는 비수였습니다. 한국이 정말 R&D에서도 환경이 열약한가? 취업이 힘들고 연구환경이 안좋은가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의 장점도 분명히 있지만... (치안, 의료, 교통, 편의점같은 서비스), 그리고 익숙한 환경(문화)도 있습니다. 한국을 사랑하는 아꼈던 윗세대에게 이러한 제 모습이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립후에 친일파척결이 제대로 안되고, 기득권층이 그 끈을 놓지 않아서 점점 힘들어져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뉴스를 보면 그리스를 보는 것 같습니다. OECD국가 중에 누구보다 근면하고 성실하지만, 그 노력이 제대로 돌아오지않고, 기득권층만 살기좋아지는 느낌입니다. 과잉복지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이러한 내용을 한 친구한테 얘기했는데, "너처럼 생각하면 한국 다 떠났다."라고 하더라구요.
이에 이렇게 얘기해줬습니다.
"마음속에서는 떠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 다들 진입장벽을 못넘고, 하루하루 살기 바빠서 다시 현실만 바라본다"라고요.
 
힘들다는 직장생활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공담만 들려오는 것 같아서 마치 떠나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특히 의료계는 미국/호주/캐나다로 간 사람은 나간 사람은 다시 돌아오는 걸 못본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20대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맞서 싸워 이끌어나갈 젊은 층이, 도피하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시점으로 바라볼때는 ... 저녁이 있고, 개인의 삶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 이민을 가신 선생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민을 준비중인 선생님들도 어떠한 생각이 드셨는지 말씀해주시면 좋은 조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p.s 혹시 의료/보건 연구직이시거나, 임상에 계신다면 코멘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52455
http://m.segye.com/view/20150810003292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gQX2&articleno=683&_bloghome_menu=recenttext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