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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트레이너 입장에서 회원.txt
게시물ID : diet_1098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닭킬러
추천 : 15
조회수 : 2953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4/07 17:28:13
고마운 회원

1. 와서 조용히 운동하고 조용히 가시는 분들

2. 인사 잘 받아주시는 분들

3. 운동한 자리 정리해주시는 분들 (아 진짜 최고...)

4. 자기 땀 묻은 기구(평벤치,의자들)들 수건으로 닦고 가시는분들 (리얼 감동....)

5. 끝까지 설명 다 잘 들어주시는 분들

6. 자기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직원들에게도 존댓말 잘 해주시는 분들
   -여담으로 이상하게 보통 50세 넘어가시는 분들은 뭔가를 배울때 자세 자체가 다르더라고여 완전한 상하관계로 인식하시는듯...완죤부담;;;

등등
추가로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좋아시는 회원 - 와서 개인복입고 씻는거 집에가서 씻으시는 회원
개인적으로 좀 쩐다고 생각하는 회원 - 토요일에 와서 가실때 "주말 잘보내세요" 하고 가시는 회원 맨 처음에 그거 들었을때 순간 멈칫했음
                                          너무나 젠틀한 말이라... (저흰 일요일 쉼)


뭔가 빠직 하는 회원

1. 눈 마주치고 인사해도 대답은 커녕 고개조차 까딱하지 않는 회원 갈때도 마찬가지

2. 운동중에 가래 크어어어어어억!~~~ 하더니 쓰레기통에 가서 가래침 뱉는 회원 심지어 가끔 휴지통 뚜껑에 막...으...
   휴지 둘둘말아 거기에 뱉고 그걸 휴지통에 버려주면 참 좋을텐데 

3. 이것저것 요구가 많은 회원 
   (회원분들의 건의는 당연한거지만 이런분들은 필요이상으로 많음, 이어폰좀 달라, 커튼 더 늘려달라, 왜이렇게 불편하냐 다른곳은 안그런데
    세탁업체 너무 싸구려 아니냐 바꿔달라, 수건은 언제 새걸로 바꾸냐, 저 회원은 뭔데 저렇게 시끄럽냐 주의좀 줘라, 등등)

4.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말 놓는 회원 
 -(자매품으로 반말,존댓말 섞는회원. 이건 제 개인적인 부분이고 회원분들 입장에선 친해지고 싶어서 한다는걸 알고있다는고 있으니 오해 마세용
     

5. 기구정리 안하고 가는회원
   -저희헬스장에 유명한 두분이 있는데 그 두분이 어쩌다가 시간대가 겹쳐서 운동하고 사라지면 진짜 태풍불었나 싶을정도...

6. 말 짤라먹는 회원
  - a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던도중 말 짤라먹고 b의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할때 말 짜르고 c의 질문을 하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헬스장도 무너지고~

7. 열정만 많은 회원
  -보통 등록초반에 많이 나타나는 부류, 한번에 너무 많은걸 소화하려고 함
   아무것도 모르는 쌩 초짜한테 한번에 너무 많이 알려주면 다 까먹기 때문에 둘다 피곤해지니 하루에 몇개씩 꾸준히 알려드리는 편인데 
   그걸 설명 해드려도 아니다 난 할수 있다 하다가 진짜로 등록 1주도 안되서 헬스장 안나오는걸 해버림


8. 샤워 후 물기 안닦고 거울앞 가서 닦는회원
  - 탈의실 청소 하러 가면 바닥이 흥건할때가 있는데 솔직히 이해해보려 해도 이해가 안됨 (일명 헬갤짤방의 포세이돈)


9. 너무 늦게 가는 회원
  -마감이 밤 12신데 그럼 상식적으로 12시전에는 나가주면 되게 고마운데 12시에 씻으러 가시는분들이 있음
   남자분들은 그래도 오래 안걸려서 그러려니 하는데 여자분들은 들어가면 30분정도 걸리심
   오예 퇴근시간 +30분 난 또 마감준비하고 청소도 해야하는데 어예~
   이상하게 빨리 씻으시는 여자분들은 일찍 가시는데 꼭 씻는데 오래걸리시는 회원이 12시에 씻으러 들어가버림
   30분전, 10분전에 좀 있으면 마감인거 아시죠? 라고 말해도 "아 예" 한마디면 끝나는 마법의 단어 시전해버리면 암담함
   노래를 끄고 헬스장 불을 반절정도 꺼버리고 옆에서 런닝머신을 끄고 있어도 마이웨이


10. 너무 일찍오는 회원
    -오픈이 새벽6신데 5시 40분에 직원이랑 같이 옴 어휴 ...... 보통 이런분들은 장기회원이고 매일매일 진짜 무슨일 있는거 아닌이상
     100% 무조건 오기때문에 뭐라 하지도 못함 거의 헬스장계의 공무원
     직원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준비하고 오는거라 더 일찍은 못일어남

11. 운동은 안하고 와서 직원한테 자꾸 말걸고 다른 회원 뒷담화 하는 회원
    -다짜고짜 친한적 말놓기 시작해서 일끝나면 뭐하냐, 일당 얼마냐, 등등 호구조사 하다가 자기딴에는 친해졌다 생각하는지
     다른회원 뒷담화 하기 시작함 "저새끼는 뭔데 왜저렇게 쎈척이냐:, "저 아줌마들 너무 시끄러워서 헬스장 옮기고 싶다"
     "저새끼는 존나 험악하게 생겼냐" 근데 정작 돈많은 회원한테는 먼저가서 친한적 존나 굽신거림
     이 사람은 진짜.... 나중에 따로 쓰고싶을 정도로 어휴.. 나름 지역에서 인지도 있는 곳을 운영한다는 사람이 어휴... 나이값도 못하고 참....


12. 노래소리 묻어버리는 아주머니들
    -아줌마들 3~4명 모여서 수다떨기 시작하면 멈추질 않음 거짓말이 아니라 아침 9시에 오셔서 12시에 가시는데
     그 시간동안 멈추질 않고 수다를 계속 함... 그 말이 안끊기는게 너무 신기할정도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커서 노래소리를 키우면 더 크게 떠들기 시작함
     그래서 노래 소리 더 키우면 더 목소리를 크게 얘기함
     그래서 노래 소리 또 더 키우면 그 다음엔 다른 회원들이 노래소리 너무 크다고 줄여달라 함
     근데 노래소리 안키우면 다른 회원들이 와서 저 아줌마들 왜케 시끄럽냐 주의좀 주라 건의함
     근데 그 아줌마들 다년간 다닌 회원이고 유료gx프로그램도 다 넣는 회원이라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사장님 스트레스 만빵


13. 하대 하는 회원
    헬스장 더 끄트머리에서 어이!~ 어이!~ 하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나 부르는 소리
    속으로 뭐야... 하고 가봤더니 암말없이 손가락으로 기구를 가리킴
    아 이거 알려달라고요? 하고 말했더니 아무 말도 없음 그래도 그냥 아 이건 이렇게 저렇게 하는거에요
    했더니 전혀 다르게 함 "아니 이게 아니라요 이런식으로 해주서야 좋아요" 하면서 설명 해주는데
    손가락질로 가라는 제스쳐를 취함
    아니 이 회원놈이?


이외에 운동하면서 신음소리를 너무 크게 낸다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한다던가 덤벨이나 기구를 쾅쾅 내려놓는 다던가

헬스복 가져가라고 쌓아둔거 다 헤집어놓는다던가 키를 던지고 간다던가 키를 가져간다던가 하지말라는거 해서 꼭 기구 케이블 이탈시킨다던가

멋대로 인포메이션 안으로 들어와서 키 가져간다던가 문에 뻔히 관계자외 출입금지 스티커 붙여놨는데 문열고 들어온다던가

공용 이어폰은 여러명이 쓰는거라 혹 염증날수도 있으니 개인 이어폰 챙겨와야한다고 말해도 계속 공용이어폰 쓰면서
왜케 음질이 안좋냐, 한쪽은 안들린다 다른걸로 바꿔달라 한다던가

물어봐놓고 대답 상세히 해줬더니 대답 안하고 고개만 끄덕인다던가

생리대 휴지통에 안넣고 탈의실 탁상위에 올려놓고 간다던가

티비켜두고 런닝머신에서 내려온다던가 하는 짜잘한건 걍 뺐어용

처음엔 분명 최대한 냉정한 입장에서 중간입장에서 차분히 쓰는 느낌이었는데
후반부 가선 뭔가 하소연 하는 글로 바뀌는 느낌이네요 하핫

회원들 입장에서도 이런저런 부류의 트레이너가 있듯이 트레이너 입장에서도 이런저런 회원 참 많아요

최근들어서 내츄럴의 한계를 좀 느끼고 저도 슬슬 약물쪽 유혹에 심히 흔들리는터라 좀 심난해서 써봤네요
역시 심심해서 쓴다는건 핑계였고 걍 하소연이었던 걸까나...?

나란 트레이너 멘탈 약한 트레이너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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