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주역에서 버스로 환승하러 가는길에 배에서 살포시 신호가 오는거 같기도 하고 나만의 착각인가 싶기도 해서 그냥 무시하고 환승했지요 근데 보통 제 경우엔 배 아프면 아픔의 강도변화가 느껴지거덩요. 아 이정도면 몇분은 참을수 있겠다 아 요곤 지금당장 하던일을 멈추고 화장실로 직행해야한다 분명히 그런 감지가 되왔었고 해왔었는데.... 오늘은 그 중간단계들을 싸그리 무시하고 차가 출발하는 순간부터 엄청난 압박이 아랫배에 가해져 오는데 아찔하더라구요. 딱 3장거장만 가면 되는거리인데 그냥 중간에 내려서 화장실로 달려가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망할놈의배가 잠잠해 지는겁니다. 배가 잠잠해지니 내리긴 긔찮아지고 앞으로 남은 정거장은 몇개 안되니 금방 도착하겠구나 하고 다시 마음을 놔뻐렸어요. 아 이때 귀찮더라도 바로 내려서 해결을 했어야 했는데 내 배아픔에 대한 불신으로, 내 인내심에 대한 과도한 신뢰로 인해 하차하기 직전에 다시한번 크나큰 복통과 싸움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오유에 이렇게 긴글을 첨 쓰는것 같은데 쓰다보니 졸립네요. 일단 여기서 짜를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