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락스 3만원짜리 키보드를 산지 10개월쯤 되었을때 몇가지 키가 안눌려서
내구성 좋은 키보드를 알아보다가 기계식 키보드라는걸 알게되었어요...
한두푼 하는 가격이 아니라 열흘정도 고민하면서 여기저기 검색도 많이 해보고 유투브도 보고 쇼핑몰 후기도 보다가
어제 시간난김에 용산 매장을 방문했어요.
매장에 다양한 키보드들이 쭉 놓여있고
남학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가 쳐보고 있길래 사람 없는곳으로 가서 놓여있는 키보드를 무심코 두드려봤는데
헉......!!! 바로이거야!!! 이거!! 이거 사고싶어!!!
하고 이름을 보니 '무접점', 3xx,000원
사람들 우르르 나가고나서 청축 갈축 적축 흑축 다 쳐봤는데, 다 별로더라구요ㅋㅋ 이게 역체감이구나!!
결국 레오폴드 fc750r 갈축 집어오긴 했는데, 무접점 키감을 잊을수가 없네요
조만간 지를거같아요^^ㅎ
fc750은 텐키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정말 문서작업하면서 써보니까 제가 텐키를 많이 쓴다는걸 알았어요ㅋㅋ 허공에 헛손질 ㅋㅋㅋ
그래도 자리가 협소해서 맨날 마우스패드랑 키보드가 물려있었는데
텐키 포기하니까 입력환경이 여유있고 좋아졌네요
청축은 제가 쓰기엔 시끄럽고 경박한 느낌이 들었고
적축은 소리가 작고 누르는 느낌이 부드러운데, 음...심심하더라고요
흑축은 캡 밑에 뭐가 있는느낌? 누르면 꺼져!!!하고 밀어내는 느낌이라 오래 타이핑하기 힘들것같았구요 ㅋㅋ
갈축은 누를때 살짝 서걱!하고 끝까지 눌러 타이핑하면 다른분들 후기대로 정확히 도각~도각~ 소리가 나서 재밌고 기분좋았어요
혹시라도 기계식 키보드 궁금하신 분들은 유투브 영상 보는것도 좋지만 꼭 직접 가셔서 다 만져보시길 추천해드려요!
영상 볼땐 흑축이 소리도 좋고 제일 좋아보였는데, 막상 쳐보니까 그닥이었거든요...
저는 무접점에 앓을줄 몰랐어요ㅠ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