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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남친 이야기(지하철에서)
게시물ID : soda_1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쿠니내남친
추천 : 34
조회수 : 7013회
댓글수 : 79개
등록시간 : 2015/09/30 19: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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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를 눈팅하다 사이다 썰 이야기를 읽고 내 남자친구와 지내며 생긴 사이다 이야기를 좀 공유하려고 합니당.

전 얄짤없는 성격이니 음슴체로ㅎㅎ



내 남친은 라쿤 너구리 같은 남친임.
행동이 잔망잔망하고 애교가 핵폭탄급임.
근데 왜 라쿤이냐고 물으신다면? 라쿤은 주인한텐 애교 애교 but! 야생동물을 보면 사납고 와일드의 끝판왕임.

남치니는 노인이나 장애인 동물한테 함부로 대하는 사람 보면 눈 돌아가는 열혈남아임. 실제로 특전사 중사 출신이고 어릴때부터 군인 아빠 밑에서 자라면서 각종 무술을완벽히 함. 그리고 이소룡을 존경해서 이소룡이 하던 절권도를 7년정도 했다고함.

이얘긴 봄쯤으로 거슬러감.

홍대에서 뎃뚜하고 집에 같이 가는데, 오유님들은 알다싶이 홍대입구역은 7시 8시 사이 사람이 붐빔.

그래서 낑겨서 가는데, 우리 앞쪽에 커플이 있었고 그옆에 할아버지 한분이 서계셨음.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보니, 서로 부딫히고 그럴수 있지 않음? 근데 커플 중에 남자가 할아버지랑 부딫힘. 
그랬더니 정확하게 "아 18 왜쳐요?" 이러는거임ㅡㅡ

할아버지가 미안합니다 이러는데 "왜치냐고ㅡㅡ왜치냐고 아 진짜 노인내 ㅈㄴ야마돌게하네" 이러는거임(그와중에 그남자 여친은 말리지도 않음)

남치니 그거보고 어이없어서 "저기요 너무 심하신거 아니에요? 할아버지가 일부러 친거도 아니고 지금 사람많잖아요? 젊으신분이 너무하신거 아니에요? 그쪽도 할아버지가 그쪽같은 젊은 사람한테 똑같은 말들으면 기분 좋겠어요?" 논리적으로 뭐랬음.

그러니까 그남자가  "당신이 뭔데 ㅈㄹ인데 어쩌라고" 이러는거임ㅡㅡ
남치니가 사과하시고 그만하라 했는데 적반하장으로 일관함.

거기서 남친 눈돌아가서 "야이 개xx 넌 살면서 남한테 쳐맞고만 살았냐 아니면 도덕 시간에 졸았냐 그렇게 사람이랑 부딫히기 싫으면 택시를 타"

남치니 키도 크고 어깨랑 등판 겁나 넓고 우락부락은 아닌데 강해보이는 몸을 가졌음.
그말듣고 무개념남 어버버댐.
"너 이x 니 여자친구 옆에있으면 그런다고 니가 멋있어 보이냐? 아놔 너 담정거장에서 내려라 좀 맞자"

이정도로 나오니 할아버지가 남친 말리고 그 남잔 어쩔줄 몰라하며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동동대다 할아버지한테 사과함.

그리고 담정거장에서 내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하다보면 이런 얘기가 제법있는데 재밌으셨으면 다음에 또 올릴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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