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옛날에 함께했던 시츄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어릴때부터 십여년을 함께해 12년 겨울에 생을 마감한 우리 땡순이.
내가 군대 있을적 간간히 집에가면 그렇게 반겨주던 땡순이.
휴가나오면 시간이 없다고, 제대하곤 맘잡고 공부하겠다고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했던 땡순이는
전역한 후 다음해 기말고사 기간에 하늘나라로 떠났어요.
더 함께하지 못했던 게 못내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에 더욱 슬펐었는데
그런 슬픔도 세월에 흘러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주에 꿈에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살아 생전 그랬듯 제 다리를 베고 누워있던 땡순이를 보고
잠에서 깨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댓글에서 봤던 '죽으면 먼저 갔던 반려동물이 마중나온다'는 글을 보니 왠지 가슴이 미어져요.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