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봉사단체에 기부를 할때는 '아 내가 준 돈으로 이 봉사단체가 좋은일 해서 더 유명한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란 목적으로 기부 하지는 않습니다. 봉사단체가 하는 좋은일 자체에 의미를 두고 그 일을 위해 기부를 하는 것이죠.
ㅊㅅㅁ는 그걸 착각한듯 합니다. 사람들이 게시판에서 '아이구 우리 ㅊㅅㅁ 좋은 일하네 힘내라' 응원해주고, 또 몇몇 아재들은 '어린 녀석이 좋은일 하느라 애쓰네 이걸로 용돈해라'하는 의미로 약간의 금전적 응원도 해 준 모양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기부한 돈은 ㅊㅅㅁ가 하겠다고 밝힌 좋은일 그 자체를 위한 기부금이지 ㅊㅅㅁ 본인더러 좋은일 해서 유명인 되라고 준 돈이 아니에요.
'ㅊㅅㅁ가 하겠다는 좋은일'에 대한 기부인 것이지 '좋은일 하겠다는 ㅊㅅㅁ'에게 준 돈이 아니란거죠. 자신이 어떤 좋은 일을 하겠다고 밝혔으면 그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건데,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선 자기 자신을 더 우선시 해버리니까 이런 사태가 터지는 겁니다. 그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돈을 모아다 준 것을 대신 실행해주는, 사람들의 좋은 뜻을 모아 실행에 옮겨주는 도우미 역할을 해야 마땅할 인간이 '내가 좋은일 하는거에 다른 사람들이 도와준 거'라고 주객전도를 시킨겁니다. 사람들이 그 좋은일을 대상으로 기부를 한게 아니라, 좋은일 하겠다고 나선 자기 자신에게 기부를 해준 거니 내 마음대로 써도 된다, 이런 착각이 원인이라고 보여지네요. 좋은 일에 써달라고 준 돈을 중간에서 '좋은 일 하겠다고 나선 ㅊㅅㅁ 본인'이 가로챈 셈이죠.
방송 인터뷰에 책도 내고, 소녀상 도운 사람들 이름 새겨넣은 석판에다 낯뜨거운 큰 글자로 자기 이름 석자 뻔뻔스레 새겨넣고, 자기 친분 있는 사람들 이름 끼워넣고 이런 짓 하는 거 보면 결국 자기 자신의 공명심이 다른 무엇보다 우선이었던 겁니다. 그러면서 자꾸 이런 변명을 하고 있죠. '나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게 아니라 이렇게 나서서 좋은 일 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의 가치를 어쩌구 저쩌구...' 구질구질하네요. 사람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받는 법입니다. 그리고 ㅊㅅㅁ 본인의 지금까지의 행동들은 자기 이름을 드러내는 일을 다른 무엇보다 제일 중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행으로 유명해진 다른 이를 흉내내고 따라하는 것으로 시작한 점, 기부 받은 돈을 어떻게 좋은 일에 쓰이게 할지를 고민하지 않고 태연하게 자기 통장에 받아넣어 자기 임의로 봉사와 개인적 자금 유용에 구분을 두지않고 엉터리 관리/사용한 점, 그러면서도 여기저기에 자기 이름을 큼직하게 남기기 위해 수작을 부린 점(심지어 이성 유저에게 친목질 수작까지 한 점), 꾸준하게 웃대에 '내가 봉사를 위해 이렇게 고생한다'라고 과장과 거짓까지 보탠 징징글을 올린 점 등등 남들 보기에 봉사 그 자체보다 그걸로 유명세 얻는 떡고물에 훨씬 관심이 많아 보이는 모습을 보여놓고선 자기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고 변명해봤자 설득력이 있을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