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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게시물ID : baseball_1097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뎀벼
추천 : 4
조회수 : 8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10 04: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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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대호는 부산의 상징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항상 하위권을 맴도는 롯데에게 이대호란 존재는 단순히 이대호와 8 난장이의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당시 롯데의 팬들은 이대호란 하나의 아이콘 때문에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허약하디 허약한 투수진들때문에 항상 하위권을 전전하니
상대팀들은 롯데 게임만을 잡기위해서 나름 팀에서 공을 잘던지는 투수들을 롯데전에 배치시키곤 했죠..
거기다 앞뒤로 허약한 타자들을 3번과 5번에 데리고 있으니 투수들은 쉽게 이대호와의 승부를 결정할수 있었고...
(볼카운터 불리하면 그냥 걸린다는 느낌...)
오죽하면 이대호가 다른팀에 있으면 홈런 5개와 타율 1푼 정도는 더 올라갈거라고 하곤 했으니까..
(마치 이 이야기는 류현진이 다른팀에 있었으면 5승정도와 방어율 .5 정도 영향 미친다는 얘기와 비슷하겠군요)
그리고 로이스터가 왔고, 롯데의 다른 타자들이 같이 포텐이 터지면서 본격 전성기인 이대호란 거인에게 KBO 폭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란 이름과 너무나도 어울리는 거인 이대호..
KBO 역사상 유일하게 3관왕(타율/홈런/타점)을 두번한 사나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9게임 연속홈런을 성공한 사나이...
백인천을 제외하곤 유일하게 한국과 일본에서 개인 타이틀을 거머쥔 사나이...
 
이대호가 일본의 오릭스에서 활동할때 출장을 핑계삼아 몇번 오사카에서 게임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날은 꼭 홈런을 쳤었지요...
같이 갔던 한신서포터 제일동포 부부가 그때 이후로 오릭스도 같이 서포트를 하게 되었고...
소프트 뱅크로 어마무시한 연봉을 받고 옮기고 나서도 여전히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내었던 이대호...
 
백인천의 롯데감독 시절을 제외한 이후의 이대호란 존재는..
최소한 롯데의 팬들이 기억하는 이대호는..
아파서 결장을 했던적도..
긴 슬럼프를 겪었던적도...
성적이 안좋았던적도..
한번도 없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게시판에 누군가가 이대호의 경기기록을 올려준것을 보았는데..
역시나.. 위에 언급한대로 소위 말하는 부상시절이란 것이 없었더군요...
보통의 사람들은 이대호의 대단한 기록뒤에 숨어있는 경기출장수를 한번씩 간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적도 많은데..
제 개인적으로 항상 어느정도의 실적을 내는 선수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슬럼프없이 부상없이 경기에 계속 나오는거라는 의견이구요..
그런면이 진전 이대호란 선수의 위대함을 반증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메이져 역사상 어마어마한 기록들이 많치만 절대로 깨어지지 못할것이라는게 칼립켄주니어의 연속경기 기록 아닙니까..
 
이런 이대호가 플래툰으로 메이저에 입성했습니다.
거기다 2:1 비율의 우완:좌완에서 좌완을 상대하니.. 아마도 계산상 이대호의 경기 출장수는 1/3이 되겠지요.
"천하의 이대호가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받아들이며 메이저로 갔다..."
"내 마음속의 영웅이 시련의 길을 애써 찾아갔다.."
수많은 부산의 이대호 빠 들에겐 마치 자신들이 시험에 든것처럼 초조해하고 불안해 했습니다.
 
이제 누구나 하는 얘기처럼..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이대호 걱정"
이라는 말이 또다시 회자되는 이때...
내 마음속의 영웅이 메이저리그에 독보적으로 남을 기록 몇개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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