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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밤마실 나갔다가 경찰서 다녀온 이야기
게시물ID : soda_15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레인스템
추천 : 13
조회수 : 5404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5/09/27 02: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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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하루 종일 전 부치느라 수고한 집사람과 시내에 차 몰고 밤마실 나갔다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신호등에서 유턴하려는데 신호위반한 오토바이가 내 차를 들이 받음. 급히 정지했지만 와서 들이 받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었음.

뒤에서 함께 오토바이타고 오던 두명은 정지신호에 멈춰서고는 들이받은 동료를 봐주는데 다행히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어서 괜찮았음.  

문제는 자기가 노란불에 진입했다고 얘기하는거임. 본인 차에 블랙박스가 없음 ㅠㅠ 바로 경찰과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현장 사진찍고 기다리는데 양쪽 보험사가 같은 동X화재였음. 둘중 하나는 신호위반이 분명한데 보험사에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경찰서에 가서 조서 작성하는데 오토바이 일행중 하나가 계속 시비검.  

불행중 다행히 횡단보도에서 정차해 있던 개인택시 아저씨가 블랙박스 영상 필요하면 연락달라고 하고는 명함을 남기고 손님 태우고 가버림. 경찰서에서 다시 연락하니 내일 아침에 보내준다하여 경찰분의 조언을 듣고 바로 와달라고 부탁.  

택시의 블랙박스가 2채널이라 후방도 찍히는거였고 횡단보도 신호등이 화면 구석에 조그맣게 잡혔음.  블랙박스 판독하고 나니 당연히 경찰 아저씨가 오토바이 신호위반 확인하고 바로 기소. 나중에 조사하러 와달라고 연락한다고 하고 귀가 조치. 

 경찰서 앞에서 보험 아저씨가 렌트관련해서 내일 아침에 연락준다고 하며 병원 가 볼거냐고 물음. 솔직히 갈 생각은 없지만 검사받아보겠다고 하니 아까부터 시비걸던 이가 나이롱 환자로 신고한다고 투덜거리길래. 
신호위반한 이에게 다가가 어깨 다독이며 사고로 정신이 없어서 착각할 수 있다. 몸 조리 잘해라 이야기해주고 돌아서며 
"잘알겠지만 인생은 실전이야" 해주고 돌아옴. 아이 시원해. 

 3줄요약 
1. 대학로에서 신호위반한 오토바이가 유턴하려는 본인차를 들이받음.  
2. 사고로 정신없는 애는 그렇다치고 같이 뒤에서 오던 동료가 사실관계를 알면서도 말안하고 신호위반을 내 책임으로 떠넘기며 우김.  
3. 바로 옆에 있던 택시 아저씨의 도움으로 사실관계 확인하고 상황종료. 신호위반 오토바이 운전자는 벌금에 벌점. 

 그냥 사실관계 인정했으면 경찰서 안가고 끝났잖니. 친구인지 뭔지 몰라도 너 그렇게 우긴다고 도움되는거 하나도 없어. 

 인생은 실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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