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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갔던 버스아줌마 사건 피해자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095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RjZ
추천 : 12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60개
등록시간 : 2014/05/22 01: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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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심경이 복잡하다보니 제 나름대로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어제 오후 4시 40분경에 경찰서에서 cctv영상이 확보되었다고 경찰서로 오라는 연락을 받아서,
피해 당일과 똑같은 복장으로 1시간쯤 후에 경찰서에 도착했습니다.
 
버스회사에 저도 같이가는 줄로 알았는데, 해당 버스회사에서 교통사고 건이 발생하여
  급하게 형사님만 버스회사에 가서 영상을 받아 오게되셨다고 하네요.
 
 
 
 교통카드 내역은 영상 확인후에 특정한 시간의 카드번호를 확인해야하기때문에
 
 먼저 cctv 화면을 보고 가해자 아주머니가 누구인지, 어느시간에 찍은 교통카드번호를 알아보면 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좀 속상했던게 형사님께서 먼저 영상을 보시고,
가해자가 제가 아닌 저보다 먼저 탑승한 하얀 원피스입으셨던 다른 여자분께 뭐라고 한걸 저한테 욕하는 걸로 잘 못 들은게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확실히 화가 좀 나더라구요.
 
 제가 아무리 멍청해도 쓸떼없이 다른사람 욕하는걸 지얘기로 잘 못듣고 우울해할 그런 할일없는 인간일까요?..........
 
 
 영상에서도 분명히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제 허벅지를 쳐다보시는 장면까지 나왔었는데,
 
형사님께서는 자꾸 다른 아가씨에게도 뭐라고 하는것같다고 주장을 하셨습니다.
 
 
 뭐, 제가 타기전에 일어났던 일이라 다른 아가씨에게도 그랬는지까지는 제가 모르지만.....
 
그 아가씨는 제가 탑승할때였나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였나 하차하셨고, 게다가 탑승시점부터 하차시까지 전화 통화중이셨습니다.
 
 
가해자도 그 아가씨 내리신 후에도 끝까지 계속 저한테 욕하고 손가락질하고 다른 아줌마 등두드리면서 저거보라고 하고 그려셨구요.
 
 
 
심지어 저 내린후에도 계속 입 움직이면서 투덜거리는게 보이더라구요.
 
 앞자리 아줌마 어깨 계속 두드리면서 동의 구하시니까 그 아주머니도 귀찮다는 듯이 알았다고 고개 몇번 끄덕이고 그러시던데요.
 
 
진짜 그거 보면서 정말 뭐라고 표현할수없는 분노와 떨림과....하......... 아진짜... 서러워서 정말....
 
 
피가 역류한다는게 뭔지 알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할말은 해야했기에 제입장은 분명히 전해드렸습니다.
 
 
 가해자가 다른 아가씨에게 욕을 했는지 않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나한테 욕을 안한건 아니다.
 
 
그 아가씨와 저, 두사람에게 욕을 하셨더라도 제가 피해자가 아닌건 아니다. -라구요.
 
 
 
 
그리고 자꾸 찾아봐야 정신병자면 처벌도 못한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만약정신병자라도 그런 사람을 아무런 제재 없이 돌아다니게 한다는게 말이 되냐고 말씀드리고
 
정신병자면 보호자가 있을것 아니냐고, 그렇게 보호자 없이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고 돌아다니는데 그럼 보호자라도 처벌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보호자의 처벌은 형사처벌이 아니라 민사로 가기때문에 우리 권한이 아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그렇게된다면 민사소송은 제가 할테니 일단 찾아주시라고 했어요.
 
 
자꾸 제가 스스로 포기하게끔 되도록 말씀을 하시는것 같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앞으로의 수사 과정에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일단 먼저 가해자 카드번호 찾아서 어떤 카드를 사용했는지를 알아내는것만해도 다음주까지가 걸린다고 하네요.
 
 
그 후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면 카드회사에 신변조회 신청을 하구요.
 
이 과정에서 법원에 압수영장신청?을 하는 단계도 필요해서 시간이 또 일주일이상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 신원조회가 완료되면 해당 인물의 주민등록을 확인하는데, 법원 허가가 또 필요하고
 
그렇게 신원파악이 완료되면 그때부터 "특정"인물로 가해자를 확정하고 증언을 위해 목격자를 부르게된대요.
 
 
증인을 불러서 cctv에서 가해자를 찾고 여러 주민등록의 사진중 가해자가 누군지를 확실하게 지목할 수있는지를 확인한대요.
 
 
이때 증인이 가해자를 찾지 못하면 증언이 무력화된다고 하더라구요...
 
 
 
한달이나 지난 시점에 그걸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저라도 한달 지나면 힘들것 같은데......... 
 
 
 증언도 그때해야하는데, 한달이나 지나서 어떻게 기억하시겠다고 지금 증언만 확보해두면 안돼겠냐고 말씀드렸더니
절차상 순서가 그래서 어쩔수 없으니 정그러면 저보고 개인적으로 목격자에게 사실확인서를 미리 받으라고 하셨어요.
 
 
 그걸 제가 받아도 효력이 있는거냐고 여쭤봤는데, 제가 받아도 된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조만간 목격자분과 연락해서 사실확인서라도 먼저 작성해두려구요........
 
 
 
 
가해자가 어떤카드를 사용했는지에따라서도 많이 달라지는데,
 
 교통카드로 신원조회가 어려울경우 더이상 수사는 어렵겠다고 하시네요.
 
 
제가 여러가지 수사 방법을 제시해드렸는데, 그런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경찰분들이 이 사건에만 신경써 줄수가 없기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주셨어요. 
 
 
 
티머니 카드 샀을때 보통 개인정보 등록하는지 물어보시고, 제가 보통은 귀찮아서 안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티머니로 나오면 더이상은 어려우니까 수사 종료하자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더 들어주실것 같지도 않고 할말이 없더라구요..
 
 
다음주에 어떤카드 쓴건지 찾아내면 다시 연락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그때 티머니라고 나오더라도 신원조회는 한번 더 부탁드려보려구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 봐야죠...
 
 
 
 
 
 만약 모든것이 실패한다고 해도 구청에 허가 받고 전단지라도 붙일거에요.
 
이런 아줌마가 돌아다니니까 혹시 만나면 신고해달라구요.
 
 
어차피 처벌도 못할꺼면 전단지라도 뿌려서 자기 잘못한거라도 알게는 해야죠.
 
 
 
 
 경찰서 다녀오고 나서부터 그냥 힘이 없었거든요. 계속 어디 아프냐는 말듣고..
 
집에도 결국 말씀드렸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엄마가 저때문에 휴가라도 내서 와주시겠다고 해주셨어요.
 
 
 그래도 처음으로 엄마가 제편되주신것 같아서 기분은 좀 좋아지더라구요.
 
든든하기도 하고..
 
 
 
 경찰서 다녀오고 바로 오유에 글올릴까 하다가 도저히 뭐라고 적어야할지.... 답답해서 글을 못올렸어요.
이제야 좀 마음 추스리고 글을 쓰네요..
 
 
 
 안될 수도 있다는건 아는데,
 
그래도 포기는 안할겁니다.
 
 
 
절대 그냥 넘어가지 못해요.
 
 
반드시 그 가해자가 자기 잘못깨닫고 다시는 그렇게 함부로 입놀리며 뻔뻔하게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할꺼에요.
 
 
 
 
 솔직히 진짜 속상하고 억울하기는 한데.. 그래도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리고 익명 글이기때문에 다른분들께서 이전글 찾는게 어려운것 같아서
서경대 커뮤니티에 메세지 보내느라 만들었던 페이스북 한곳으로 글 전부 모아뒀습니다.
 
개인정보는 모두 비공개로 해놓고 다른 용도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을 거에요.
 
www.facebook.com/100008328284685
 
 
글찾기 용도로만 방문해주시고 가능한 메세지도 삼가주세요. 어차피 어플 없어서 온지도 모를거에요...
 
 
 
 점점 더 정신은 없어지지만.. 계속 해볼께요ㅋ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편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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