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달리던 소나타 하이브리드의 트렁크가 열렸다....
게시물ID : soda_1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라시더스
추천 : 14
조회수 : 564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5/09/26 07:40:48
울산에서 일하고 부산에 본가를 둔 공돌이인데 여자친구가 없므니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본인은 평소에 오지랖이 좀 넓은편임

지나가다 무슨일이 생기면 다 도와주고 싶어하는편임

이를테면 외국인이 길찾으면 알려주고싶고

운전하다가 길가에 사람이 누워있는걸 보고 구급차(or 경찰차)를 불러준다던지 하는일이 한 두세번쯤

사정상 회사 아파트에 사는데 택시기사랑 손님이랑 싸우면 우리 회사사람일께 뻔하니 나가서 중제 한다던지

야간 운전중에 라이트를 안킨차가 있으면 알려주려 노력하는등

여튼 낄때 안낄때 많이 나서서 오지랖을 떠는편

결혼한지 2년 조금 넘은 와이프도 덕분에 내가 나설때마다 자기도 열심히 돕거나 걱정해줌

사건은 9월 25일 회사가 주야 교대라 추석전일인 금요일에 야간주가 쉬는 관계로 하루먼저 처가집으로 왔음

와이프랑 산부인과를 다녀오는길이었음  동래백화점에서 구서동 방면으로 운전을하고 있는데 내앞에 믿을 수 없게도 소나타 하이브리드에 트렁크가 열리는 장면을 봄

사실 나름 깜짝놀랐지만 내차도 운전석 좌측 발 뒷꿈치 부분에 트렁크를 여는 버튼이 있기때문에 그럴 수 도 있다고 생각했음

문제는 달리다가 트렁크에서 뭐라도 떨어지면 큰일나니 저차한테 어떻게 알릴까 하는거였는데...

지나가는 헬멧안쓴 오토바이탄 형아가 쓱 지나가길래 언젠가 본 영상에서 택시에서 어떤 여성분이 내리는데 문을 안닫고 가버리는 지나가던 오토바이가 밀어주고 가는 아주 훈훈한 영상이 생각이 났음

와잎이랑 그런상황이 또 일어나면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음

어쩔 수 없이 차를 따라 잡기로함

조금 막히는 시내였고 운전자분이 천천히 달리시지를 않았기때문에 나름 시간이 걸림

한 5키로? 10분이상 쯤은 따라 붙은듯함

간신히 차 뒤에 서는데 성공한뒤 신호를 받으니 갈등이 오기 시작했음

"이거 일부러 무슨 이유있어서 열고 달리는거 아냐? 괜히 오지랖떨다가 아니면 웃기잖아 ㅋㅋ"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때 신호가 바뀌어 1차 시도는 실패

고민을하고 뒤따라가는데 트렁크에 물건을 넣고 저렇게 쌩쌩 달릴리 없다고 판단 아예 옆에서 말을 해주기로하고 조금 느리게 주행하실때 옆으로 나란히 섰음

이제 부터는 조수석의 와이프의 영역임

창문을 열고 "아저씨! 트렁크 열렸어요!!!!"  내가봐도 정상이 아닌 행도....
(사실와이프도 오징어라 말을 가려야함 크흠)

여튼 먼가 이상하다는걸 캐치한 아저씨는 창문을 내리심

"뭐라구요???"

아저씨 인상이 너무 좋으심

성격이 불같다는 부산에서 운전중에 저런 미소를 띄시다니...

부처의 재림인가 생각하는중 와잎은 열심히 트렁크 열렸다고 소리지름

"아! 감사합니다!"   하고 아저씨가 말하시면 차를 갓길에 세우시는데...

!!!!????!???!!??!?!

트렁크가 닫혀 있는거임!!!;;;;;;;

"야 저차 저 속도로 달리다가 브레이크 살짝 잘 밟으면 자동으로 닫히겠는데??"

라고 농을 던진말이 현실이 되었음....

난 당황해서 다시 옆으로 차를대고 "아저씨! 닫혔어요!" 를 외침

아저씨는 사람좋은 웃음으로 또 감사하다고 하심

블랙박스 영상을 올릴까 하다가 번호판이 보이니 첨부는 하기 좋좀 그렇고...

독특한 경험이다보니 오유하는 부부로써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지 알아서 닫혔다는게 사이다가 아닐까 생각해서 한번 써봄

글을 마무리해야하는데 필력도 없는 공돌이 입장에서는 곧 태어날 둘째 잘 태어날 수 있게 응원해 주시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응원해주시면 우리 와잎이 보겠지요? 찡긋)

재미도 두서도 없는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