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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군 논란에 관해 말하고 싶은 것들
게시물ID : comics_3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추장삽겹살
추천 : 4
조회수 : 61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9/25 11:40:51
모든 문화 콘텐츠는 창작자에서 벗어나는 순간 수많은 재상산이 이루어집니다.  소설을 예로 들면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던 부분에서도 다양해 해석이 나오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가끔 문학 세미나 같은 곳에 참여 해보면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다양하게 해석한 독자들의 질문에 오히려 놀라면서 "그 부분을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롭네요."라는 말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광수의 <무정>같은 경우도 우리는 고등학교 때 그걸 단순히 '계몽사상이 담긴 소설'로만 교육 받지만 어떤 분은 거기에서 동성에 코드를 읽어내 논문을 쓰시기도 합니다.(와 여기에서 이런 식의 해석이 가능하기도 하구나 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즉 작품을 만드는 건 작가지만 그걸 수용해서 해석하고 판단하는 건 독자의 몫인 겁니다. 이번 뷰군 논란에 나오는 장면이 일본 변태만화를 오마주했다는 판단을 하신 건, 작가가 아닌 그렇게 읽으신 분들이라는 소립니다. 다시 말하면 작가가 "난 이 장면을 이런 생각을 하고 그렸다"라고 발표하지 않는 이상 그 장면에 대한 해석이 어떤 식으로 나오든 그건 읽의 신분의 '감상'이지 작가의 의도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이건 확실히 의도하고 그런거라니까! 누가봐도 명확하잖아!"라고 말씀하신다면, 그건 개인의 생각이 무조건 옳고 다른 감상은  잘못된 것이라 판단하는 오만한 자세라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아! 물론 예외적인 건 있습니다. 너무 명확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 않는 경우 같은 건 있을 수 있겠죠. 뭐 주인공이 갑자기 손가락을 오므리더니 이상한 손모양을 한다거나 배경으로 욱일기가 휘날리는 그런 거 말입니다. 그걸 '주인공이 손에 쥐가 날 수도 있잖아!' 라거나 "그냥 배경효과일 뿐이야."라고 옹호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누가봐도 억지 아닙니까?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고 그 해석에 대한 근거도 '억지'가 아닙니다. "주인공인 설아가 쓰러진 장면에서 보여진 구도는 상관의 위압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형태로 그려진 것이다."라는 해석이 억지 처럼 보이시나요? 상관에 의한 폭력이 이루어진다는 전후 맥락을 고려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의견입니다. 
전 그 장면에서 먼가 변태적이고 외설스러운 것들을 떠올리신 분들을 잘못되었다고 비판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그건 그 사람 개인의 '감상'이니까요. "아 저걸 저런식으로 보기도 하는 구나" 정도로 받아들이 겠습니다. 그러니 지금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도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넌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내 생각이 맞다고! 무조건 맞아!"라고 억지를 부리시지 말고 그냥 '생각의 다름' 정도로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감상'으로 느껴진 불쾌감 때문에 작품을 퇴출 시켜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냥 할 말이 없습니다. 명확한 사실도 아닌 개인의 추측으로 퇴출이라뇨? 작가가 여려분들의 생각에 동의하기라도 했습니까? 만화를 그린 사람의 의도는 알 필요도 없고 그저 자신들의 생각이 무조건 맞으니 이 만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건 폭력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냥 뷰군에 가끔 나오는 선정적인 이미지와 '여성'이 군대를 간다는 소재가 싫은 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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