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떠나는 박원순 시장을 주민들이 배웅합니다.["(뭐 한 달이 금방 지나가 버렸네요.) 정들자마자 가시잖아."]지난 한 달, 박 시장이 가는 곳마다 주민들이 모여 들었습니다.떠나기 사흘 전 박 시장이 옥상 온도를 낮춰주는 페인트칠을 위해 이웃집을 찾았을 땐, 골목에서 주민들의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박옥련/서울시 강북구 : "왜 저 집만 페인트칠해주느냐 이거야. 집집마다 다 칠해줘야지. 더워서 죽겠어."]담벼락 정비부터 개발 규제 완화 요구까지 민원도 쏟아집니다.[구 일/서울시 강북구 : "고도제한을 풀어줘가지고 저쪽처럼 아파트 짓게 해 줘야지."]서울시장과 이웃이 되는 흔치 않은 경험, 골목 민심은 제각각입니다.[서영선/서울시 강북구 : "뜨거운 옥탑방에서 고생하시면서 체험도 하시고 직접 살면서 느끼고 하니까 많이 서민들을 생각하시는구나 하고…."][인근 주민 : "왜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느냐 이거야. 동네가 갑자기 이상해졌어. 내가 헷갈려, 15년 살았지만."]박 시장이 찾았던 인근 전통시장은 분위기가 또 달랐습니다.상인들은 직접 소통에 나선 박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황재모/수유시장 상인 : "꼼꼼하게 다 둘러보시더라고. 여기 들어와서 설명하고 하시는 분은 처음 봤네."]폭염 속 옥탑방 한 달 살이, 박 시장은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박원순/서울시장 : "에어컨 팡팡 나오는 서울시장실에서 우리 간부들과 회의했다면 아마 나오지 않았을 그런 내용들이 저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또 올 겨울에는 서울 금천구의 옥탑방에서도 한 달을 살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사는 별로입니다만 갠적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박원순에 대한 기대는 없었는데 기대도 좀 생기고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